김태형감독_포수조_카트태워주기
두산 김태형 감독이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포수들을 카트에 태워 이동시켜주고 있다.제공 | 두산 베어스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두산은 전통적으로 포수가 강해 포수왕국이라 불린다.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양의지(29)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고 백업포수 최재훈(27)은 다른 팀에 가면 충분히 주전포수 자리를 다툴만큼 실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이들 뒤에도 젊은 유망주들이 끊임 없이 포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성장하고 있다.

두산의 호주 시드니 전지훈련캠프엔 4명의 포수가 함께 하고 있다. 양의지와 최재훈을 비롯해 상무에서 제대하고 복귀한 박세혁(26), 신고선수 최용제(25) 등 4명이 캠프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양의지는 설명이 필요없는 두산의 안방마님이고, 최재훈은 2013시즌을 마치고 어깨 수술을 한 뒤로 타격에서 다소 부침을 보이고 있지만 블로킹이나 미트질 등 포수 능력은 어느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일고-고려대를 나온 박세혁(26)은 2012년 2차 5번 지명을 받고 입단한 기대주로 2년간 2군에서 뛴 뒤 상무에 입대했다가 지난해말 제대했다. 당당한 체격에 방망이에 특히 빼어난 자질을 보이고 있다. 두산 박철우 타격코치의 아들이기도 해 방망이 실력 만큼은 부전자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용제(25)는 광주진흥고-홍익대를 졸업하고 2014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선수인데 기량이 부쩍 늘어 올시즌 스프링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두산의 지난 해 애리조나 캠프엔 양의지, 최재훈 외에 김응민(26)과 장승혁(22)이 함께 했다. 육성선수 출신 김응민은 지난 해 1군 무대에서 뛰기도 했는데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고 둥지를 옮겼다. 장승현은 LG 장광호 배터리 코치의 아들로 아버지를 닮아 포수자질 및 센스가 뛰어나 미래의 두산 주전포수 감으로 불린다. 2군에서 뛰다가 지난해 말 경찰청에 입단해 2018년 돌아온다.

선수들 면면을 보면 자질도 뛰어나지만 나이, FA자격 취득, 이적, 군복무 등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빈틈 없이 준비하는 프런트의 노력이 엿보인다. 주전포수 양의지까지 모두 20대인데다 선후배 안배 및 경쟁체제도 제대로 갖춰져 있다.

두산은 예전에도 김태형(현 두산 감독) 이후 진갑용, 홍성흔, 강인권, 용덕한 등 특급 포수들을 끊임 없이 배출했다. 그리고 경찰청을 제대한 양의지가 2010년 복귀해 개막전부터 홈런을 펑펑 쏘아올려 주전포수로 자리잡았다. 그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최재훈이 2013년 포스트시즌에서 펄펄 날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고 절치부심한 양의지는 부활해서 2014, 201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끊임 없이 자라나는 후배들이 있어 안심할 수 없다. 두산의 화수분 야구는 포수 부문에서도 끊임 없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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