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대만에서 4세 여아의 목을 잘라 살해한 묻지마 살인범이 체포됐다.


29일(현지시간)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에서 길거리를 지나던 4세 여자아이가 30대 남성에 의해 목이 잘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전거를 탄 채로 엄마와 함께 길을 나선 피해 아동은 뒤따라 온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고, 이 남성은 '살려달라'는 아이 엄마의 외침에도 아이의 머리를 절단한 후에야 자신의 행동을 멈췄다.


사건 발생 직후 인근 자동차 수리소 직원이 달려가 해당 남성을 제압했으며, 지나가던 행인들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된 남성은 피해 아동과 안면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 남성은 1983년생 왕모씨로 마약 관련 전과로 병원에 입원한 기록이 있다.


대만중앙통신은 경찰이 가해 남성의 집에서 '반공반러', '혈통을 잇는 쓰촨 여자 구함' 등의 문구가 적힌 수첩 29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발견된 수첩에는 '강간 살해'라는 단어와 함께 자신을 '황제'라고 칭한 내용 또한 담겨 있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홍슈주 국민당 주석은 "무고한 아이를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냐"며 "이런 짓을 한 흉악범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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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