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지난 1일 엠넷 ‘프로듀스 101’ 생방송을 통해 걸그룹 I.O.I(아이오아이)로 데뷔하는 11명의 연습생이 결정됐다. 최종 선정된 11인 안에는 예상되는 얼굴 대부분이 피라미드 구조 의자에 앉을 수 있었다. 이 가운데 세 소속사 출신 연습생이 눈길을 끌었다. 젤리피쉬, 판타지오, 플레디스는 각각 2명의 연습생을 데뷔시키는 영광을 안았다. 세 소속사 가운데서도 뛰어났던 소속사는 어느 곳이었을까.


▲ 젤리피쉬ent. 종영까지 생존률 100%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연습생들의 위력은 대단했다. 현재 I.O.I의 멤버가 된 김세정과 강미나를 비롯해 데뷔 문턱에서 떨어진 김나영까지 세 소녀들은 ‘프로듀스 101’ 서바이벌 내내 강력한 보컬로 일찍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 세 소녀는 첫 회 ‘레벨 테스트’에서 니키 야노프스키의 ‘섬띵뉴(Something New)’를 부르며 안정된 보컬과 끼를 선보였다. 그 결과 세 명 모두 A반을 배정받고, ‘픽미(Pick me)’ 생방송 무대에 오르기까지하는 등 다른 연습생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세 소녀들은 종영까지 생존한 것뿐만 아니라 줄 곧 상위권을 유지하는 실력으로 국민 프로듀서의 관심을 끌었다. 비록, 초반 11명을 뽑는 엠넷의 투표 시스템으로 인해 ‘김세정 버스’라는 오명을 써야 했지만, 투표 방식이 바뀐 이후에도 강미나와 김나영은 상위권 순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종 순위에서 강미나는 9위를 기록했고, 김나영은 11인 안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 결과만으로도 세 소녀들의 소속사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의 위력은 대단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종영까지 생존률 100%를 보였기 때문. 이것만으로도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 판타지오. 이만하면 성공?


판타지오는 이번 ‘프로듀스 101’에서 최유정과 김도연을 I.O.I로 데뷔시켰다. 총 5명의 연습생이 참가했던 판타지오는 이만하면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판타지오는 배우 하정우, 주진모, 염정아, 이소연, 김성균, 윤승아, 서강준 등을 보유하고 있는 배우 소속사로 유명하다. 물론 헬로비너스, 아스트로 등 아이돌이 존재하지만, 걸그룹 육성 전문 소속사라고 하기엔 부족한 면이 있었다. 이 때문에 판타지오가 첫 번째 순위 발표식에서 한 명의 참가 연습생도 탈락되지 않은 것만으로 주목받을 수 있었다.


특히 판타지오 연습생 가운데 최유정은 엠넷 ‘엠카운트다운’ 생방송 첫 무대에서 센터걸로 나서면서 국민 프로듀서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조용하지만 무대 위에 오르면 달라지는 최유정을 비롯해 김도연 역시 배우 전지현과 닮은 외모와 아우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최종 데뷔를 이룰 수 있었다. 판타지오는 자사 출신 연습생들의 활약 덕분에 배우 소속사 이미지에서 걸그룹 육성 소속사로 이미지를 변신을 할 수 있게 됐다.



▲ 플레디스, 많이 내보냈던 만큼 수확했나?


플레디스(7명)는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연습생을 ‘프로듀스 101’에 참가시켰다. 플레디스 연습생들은 처음 ‘레벨 테스트’에서 소속사 선배 애프터스쿨의 ‘뱅(Bang!)’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이들의 실력은 두 번째 순위 발표식에서 단 2명만 탈락할 정도로 탄탄했다.

두 번째로 많은 연습생을 참가시켰던 만큼 플레디스는 최종 결과에 승복할 수 있으나, 참가했던 연습생들의 면모 하나, 하나가 뛰어났기에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처음 ‘뱅’을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플레디스 연습생들은 ‘프로듀스 101’ 서바이벌에서 각자 돋보이는 매력을 발산해 국민 프로듀서의 눈에 들기도 했다. 특히 최종 데뷔한 임나영은 ‘스톤나영’이라는 캐릭터를 얻었고, 주결경은 101명의 소녀들에게 인정받는 미모를 얻었다.


[프듀101 정리 ②] 숫자로 돌아본 소녀들의 4개월


뉴미디어팀 이용수기자 purin@sportsseoul.com


사진=각 소속사 홈페이지, 엠넷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