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LA 다저스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46마일(약 74km)짜리 공을 던져 화제다.
커쇼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10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커쇼는 많은 안타를 맞았지만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대량 실점을 막았다.
이날 커쇼가 돋보이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인 가운데 4회말 던진 46마일짜리 공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커쇼가 보여준 구종인 '이퓨즈(eephus)'를 소개했다. 이퓨즈볼은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이 마치 포물선을 그리듯 매우 높이 치솟았다가 급격히 떨어지는 변화구의 일종이다.
이와 관련해 MLB닷컴은 '커쇼의 패스트볼은 시속 90마일대 중반에 달하는 무기다. 그의 슬라이더와 커브도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옵션이다'라며 '애틀랜타전에서 새로운 재주를 보여줬다'고 애틀랜타 포수 타일러 플라워스와 대결에서 이퓨즈볼을 던지는 커쇼의 움직이는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커쇼의 손을 떠난 공이 매우 느리게 날아가다 아래로 뚝 떨어진다. MLB닷컴은 '시속 46마일 짜리다'라며 '타자의 배트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고 소개했다.
이퓨스 공을 두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지자 커쇼는 MLB.com과 인터뷰에서 "플라워스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 시간을 끈다. 그래서 그가 칠 준비가 되기 전 재빨리 던지려고 했는데, 마침 포수 A.J. 엘리스가 다른 구종을 요구했다"며 의도치 않은 투구였음을 밝혔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뉴미디어팀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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