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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2016프로야구에서 뛰는 외국인타자는 재계약을 한 선수가 5명, 새 얼굴이 5명이다. 시즌 초반만 해도 지난해까지 한국프로야구무대 경험을 한 선수들이 ‘구관이 명관’이라는 소리를 들었고, 새 얼굴들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기대에 못미쳤다. 하지만 시즌 반환점을 10경기 내외로 앞둔 15일 현재 용병타자 지형도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구관 중 NC 에릭 테임즈와 LG 루이스 히메네스를 제외하면 다른 세 선수는 지난해 만큼의 위력을 보이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다. 반면 한화 윌린 로사리오와 두산 닉 에반스는 적응기를 끝내고 위압적인 용병타자로 거듭나고 있다.
◇테임즈 - 히메네스 ‘용병 전성시대 우리 손에’테임즈는 타율 0.375에 19홈런 55타점 60득점으로 지난해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홈런과 득점은 1위고 타점 2위, 타격 3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해 타율 0.381에 47홈런 140타점 40도루로 프로야구 최초 40홈런-40도루 클럽을 개설하며 시즌 MVP를 수상했는데 올해도 변함 없는 활약을 하고 있다. 4년연속 홈런왕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홈런왕 후보 1순위에 올라있다.
히메네스의 변신은 더 놀랍다. 타율 0365에 17홈런 49타점을 기록중이다. 홈런 3위, 타격 5위에 랭크돼 있다. 히메네스는 지난해 중반 LG에 합류해 70경기에서 타율 0.312에 11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3루수를 보면서 장타능력도 지녀 합격점을 받았고 풀시즌을 치르면 20홈런 이상은 쳐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 정도로 잘 해줄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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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오-에반스 ‘계륵에서 백조로’
한화 윌린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7개의 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로 입단 당시 테임즈와 홈런왕을 겨룰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 국내투수들의 변화구와 바깥쪽 승부에 고전하며 똑딱이 타자에 머물렀다. 4월엔 타율 0.301에 1홈런 6타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5월들어 감을 잡기 시작해 타율 0.304에 9홈런 31타점을 몰아쳤고 6월에도 타율 0.388에 3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에반스는 클러치 능력과 중거리포 능력을 보고 영입한 선수. 그러나 초반에는 신인선수 같다는 혹평을 받으며 4월 한달간 타율 0.164에 1홈런 5타점에 그쳤다. 그리곤 2군으로 강등돼 조정작업을 거쳐야만 했다. 그런데 2군에서 20일 가까이 보낸 후 전혀 다른 선수와 되서 돌아왔다. 1군 복귀후 5월에 타율 0.351에 7홈런 21타점을 쳤고, 6월에는 타율 0.435에 4홈런 11타점을 기록중이다.
넥센의 대니 돈과 SK 헥터 고메즈도 그런대로 전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니 돈은 타율 0.286에 10홈런 40타점을 기록 중인데 타율이 4월 0.242 - 5월 0.282 - 6월 0.465로 높아지며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메즈도 4월 타율 0.196 3홈런-5월 0.290 4홈런-6월 0.306 5홈런으로 점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득점권 타율은 0.212에 불과해 여전히 SK가 바라는 용병 모습에는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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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아두치-마르테 ‘더 잘해야 하는데…’
KIA 브렛 필과 롯데의 짐 아두치, kt 앤디 마르테는 그런대로 자기 몫을 해주고는 있지만 팀의 중심타선을 책임질 용병타자로는 부족한 감이 있다. 모두 지난해보다 훨씬 저조한 성적을 올려 소속팀도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필은 타율 0.308에 6홈런 33타점을 기록 중이다. 나쁘지는 않지만 팀의 중심에 서야하는 그의 위치를 고려할 때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용병타자에게 걸맞는 한방으로 경기를 뒤집는 모습을 좀체로 볼 수 없다. 지난해 타율 0.325에 22홈런 102타점을 올리며 효자 역할을 했는데 올해는 이에 훨씬 못 미친다. 특히 6월 타율은 0.238로 정확도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타에 대한 부담이 정확도 저하로 나나타는 듯 하다.
아두치는 타율 0.274에 7홈런 38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는 타율 0.314에 28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훨씬 페이스가 안 좋다. 중심에서 힘을 못 써 1번 2번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
kt 마르테는 더 안 좋다. 홈런 10개에 40타점을 올려 외형적으로는 웬만큼 활약하는 것 같지만 타율이 0.240에 불과하다. 시즌초반부터 정확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는 타율 0.348에 20홈런 89타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혹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고 있다. kt는 유한준 김상현 등 중심타선이 줄줄이 부상을 입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마르테마저 부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용병 타자만 생각하는 속이 터지는 팀은 삼성이다. 아롬 발디리스는 타율 0.217에 1홈런 13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부상으로 5월 4일 이후 1군에 말소된 뒤 감감 무소식이다. 이전 활약으로 볼 때 돌아온다고 해도 큰 기대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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