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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아시아 12개국 30여 아티스트,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온 200여명 언론인, 인도네시아 200여명 취재진, 인도네시아 아리프 야야 관광장관 등 VIP 700여 명, 일반 관객 8000여명, 인터넷을 통해 이 행사를 접한 시청자 1억 5000만명(주최측 추산).
동남아시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웹티비 아시아(WEBTV ASIA)’가 주최한 대형 디지털 음악축제 ‘바이럴 페스트 아시아 2016(VIRAL FEST ASIA 2016)’가 16일(현지시간) 발리 GWK 문화공원에서 성료했다. 전야제까지 이틀간 투입된 비용만 무려 400만달러(약 45억4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초호화로 치러진 행사였다. 아시아의 뮤지션과 음악이 한데 모여 좋은 관계를 맺을 자리를 만들겠다는 주최 측의 야심찬 계획이 현실화된 무대이기도 했다.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아시아권 뮤지션과 동영상 스타들이 총출동 하는 페스티벌을 표방하며 이번에 첫 회를 치른 행사에는 베트남의 치푸, 미우리, 인도네시아의 DJ야스민, 알가자리, 일본의 노어, 아리스 우, 인도의 배드샤, 발레이시아의 나마위, 조이스 추 등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30여 아티스트가 무대 위에 올라 6시간여 동안 공연을 벌였는데 헤드라이너로서 엔딩 무대를 장식한 아티스트는 한국의 현아였다. MC몽과 수란도 각각 무대에 서며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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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 8000여 관객 앞에서 ‘정상급 퍼포먼스’ 과시
현아는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서 몰려든 30여 아티스트 중 가장 마지막에 무대에 올라 ‘빨개요’, ‘아이스크림’, ‘잘 나가서 그래’, ‘버블팝’, ‘체인지’ 등 5곡을 열창하며 특유의 강력한 에너지를 표출했다. 현지인 윈다(27, 여)는 “현아를 잘 안다. 발리 여자들이 현아처럼 되고 싶어한다. 강남스타일 뮤비 속에 현아가 나와서 잘알고 있다. 오늘 무대 역시 눈을 뗄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며 놀라워했다. 띠아(22, 여)도 “뮤비를 계속 봤을 정도로 섹시하고 예쁘다. 패션도 친구들과 함께 공유할 정도로 멋있다. 작은 몸에서 그런 카리스마가 나오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주최사인 ‘프로디지미디어&웹티비 아시아’의 설립자이자 그룹 CEO인 프레드 청은 현아를 헤드라이너로 선정한 데 대해 “K팝은 동남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 현아는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나 솔로 활동 등을 통해 폭발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여와 마지막 무대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현아가 유튜브를 비롯한 세계 동영상 플랫폼 내 막강한 영향력과 글로벌 음악시장 경쟁력까지 겸비한 손꼽히는 아티스트인 만큼 해당 축제의 취지에 걸 맞는 최적의 인물이라 판단, 현아의 출연 성사를 위해 열띤 러브콜을 보내왔다는 후문이다.
현아는 “아시아 가수들이 이처럼 많이 모이는 무대에 솔로로 서는 건 처음이다. 처음엔 내가 헤드라이너라 해 믿기지 않았지만 현지에 와서 내 얼굴이 새겨진 광고물을 보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K팝 가수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이 행사에 와보니 아시아권 아티스트들이 세계로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작점인 것 같다. 아시아권 아티스트들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에 내가 피날레를 장식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현아에 앞서 무대에 올라 ‘아이스크림’, ‘아이러브유 쌩큐’, ‘서커스’를 부른 MC몽은 “동남아 공연은 처음이다. 그래서 아시아 팬들에게 ‘인사드린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아시아 다른 가수들과 모여 공연하는 게 흔치 않아 내겐 영광스러운 무대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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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웹TV아시아’가 K팝 한류에 주는 시사점은?
말레이시아를 기반으로 하는 동영상 플랫폼 ‘웹TV아시아’는 국내에는 아직 낯설다. 그러나 아시아 12개국에 이미 서비스를 하고 있고, 8개국(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 홍콩 일본)에 지사를 둔 글로벌 업체다.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투브 안에 운영 중인 웹TV아시아 콘텐츠는 채널만 600개인데 한달 6억뷰에 이른다. ‘IT강국’이자 ‘K팝 한류’의 중심인 우리나라 업계에 안기는 시사점도 적지 않다.
이 업체는 지난해부터는 각종 콘텐츠 제작 및 기획 등의 분야를 뛰어넘어 ‘웹티비 아시아 어워드’라는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11월 2회 시상식은 국내에서 열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태국에서 제2회 ‘바이럴 페스트 아시아’를 연다.
이날 만난 뉴질랜드계 말레이시아인이자 화교 3세인 그룹 CEO 프레드 청은 “콘텐츠에는 국경이 없다. 우리 콘텐츠를 가장 많이 보는 국가 4위가 미국이고, 브라질에도 우리 시청자가 있다. 예전엔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이다. 또 세계 어느 국가나 인터넷 스타와 TV 스타 사이의 간극이 줄어들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한국의 K팝 역시 유투브가 없었다면 성장하지 못 했을 것이다. 아시아 전체로 봤을 때는 이런 기회가 적다. 아시아 콘텐츠와 가수, 좋은 곡을 서로에게 널리 알리고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우리가 만들고 싶다는 게 ‘바이럴 페스트 아시아’ 음악 페스티벌의 목적이다. 한국의 CJ E&M이 홍콩에서 ‘마마(MAMA)’ 시상식을 개최해왔지만 K팝이 주된 무대였다. 우리는 나라와 지역을 넘어 아시아가 공동으로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보였다.
프레드 청 대표는 싸이나 성룡 등 아시아의 ‘월드스타’들에 대해 “싸이의 세계적인 성공은 좋은 일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미국인들이 아래로 내려다 봤기 떄문에 가능했다. 우습게 보며 ‘재미있네’ 정도로 생각한 것이다. 성룡도 마찬가지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웃기고 바보스러운 이미지로 소비된다. 그들은 자기만의 관점에서 아시아를 볼 때 내려다 본다. 그러나 아시아에서도 앞으로 영화 ‘스파이더맨’, ‘스타워즈’가 나올 수 있다. 아시아가 힘을 합치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에 있는 가수나 유명인을 한번 이상씩 ‘웹TV아시아’에 모시고 싶다. 열개 팀이 모이면 열 배가 아니라 그 이상의 시너지가 난다. 우리 콘텐츠가 한 달 6억뷰인데 한 사람당 평균 3분씩 머문다. 6억뷰가 3분씩이면 18억분이라는 엄청난 시간이 나온다, 이런 게 모이면 다음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 가능성이 뭔지는 아직 모르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건 확신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monami153@sportsseoul.com
제공 | 웹티비 아시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