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두 명의 전현직 아이돌 멤버가 아빠가 됐다?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그룹 유키스에게서 나타났다. 사연 많은 그룹임에는 틀림없지만, 이들의 훈훈한 책임감은 대중의 귀감이 되고 있다.
1994년 생으로 올해 나이 만 22살인 동호는 햇수로 6년 동안 유키스로 활동하며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2008년 데뷔 당시 그의 나이는 고작 16살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중고등학생들의 연예계 데뷔가 흔하다지만, 2000년대 후반만 하더라고 10대의 데뷔는 화제 그 자체였다.
동호는 당시 팀의 막내로서 유키스 이름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 KBS2 '천하무적 토요일 - 천하무적 야구단', 'Mnet '소년소녀 가요백서', SBS E!TV '아이돌 막내 반란 시대', MBC '로열 패밀리' 등 그룹 초반 인기를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호의 인기에 힘입어 덩달아 '빙글빙글', '만만하니' 등의 음악도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2013년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동호는 "이른 나이에 데뷔해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연예계 생활을 적응하는데 고충이 있었다"며 "일반인의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고 탈퇴 이유를 전했다.
그는 이후 2015년 11월 일반인과 결혼 소식을 전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월에는 득남 소식까지 전하며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현재 유키스로 활동 중인 일라이는 지난 6월 자신의 SNS를 통해 혼인신고 및 득남 사실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유키스 초창기 멤버로 햇수로 9년 동안 활동하면서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진 못 했으나 최근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대중의 관심을 사고 있다. 특히 아내가 11살 연상이라는 점이 큰 화제였다.
1991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25살인 일라이는 지난 2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자기야-백년손님'에 출연해 아내와 러브스토리를 털어놨다. 그는 "자동차 동호회에서 처음 만난 아내를 1년 동안 따라다녔다. 모델 출신에 동안이라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를 좋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태어난 아들도 공개했다.
유키스라는 공통 분모 아래 두 명의 유부남이 탄생했다. 국내 정서상 쉽지 않은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솔직했고, 당당했다. 특히나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대중의 편견을 뛰어넘었다.
'꼬마 신랑', '아이돌 출신 유부남' 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는 동호와 일라이는 아이돌이라는 모든 꼬리표를 떼고도 사랑꾼이자 초보 아빠다운 모습을 드러내며 따뜻함을 선사하고 있다. 이들의 훈훈한 성장기를 응원해본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동호, 일라이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