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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슈틸리케호’가 ‘오일 머니’로 중무장한 카타르의 귀화 선수에게 일격을 당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카타르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우루과이 출신의 귀화 공격수 세바스티안 소리아(32·알 라이얀)에게 혼쭐이 났다.
안면 부상으로 인해 보호대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등장한 소리아는 ‘배트맨’과 같이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0-1로 뒤진 전반 11분에는 과감한 돌파를 통해 페널티박스 안에서 홍정호에게 파울을 이끌어내면서 동점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1-1로 팽팽하던 전반 44분에는 왼쪽 측면 수비수 홍철을 무력화시키면서 역습을 주도했고, 자신의 슛이 수비벽에 막힌 이후에도 동료들과 패스 플레이를 통해 침착하게 역전골을 뽑아냈다. 소리아는 한국전에 앞서서 지난달 30일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그 여세를 몰아 한국과의 맞대결에서도 2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우루과이 태생인 소리아노는 2002년 리버풀 데 몬테비데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2004년 카타르 알 가라파에 이적하면서 축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카타르 스타리그 데뷔시즌에 26경기에서 14골을 터뜨리며 연착륙한 그는 리그 활약을 발판으로 귀화를 선택했다. 2006도하아시안게임에서 카타르 23세 이하(U-23) 대표팀 자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소리아는 2007년 7월 열린 아시안컵 예선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소리아는 지난 10년간 카타르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했다. 카타르 대표팀 자원으로 활약하면서 카타르SC(2005~2012) 레퀴야(2012~2015) 알 라이얀(2015~) 등을 거치며 스타스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2008년 AFC 올해의 선수상에서 3위를 차지했고, 2005~2006시즌 카타르 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에 올랐고, 2012~2013시즌에는 스타스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다. 카타르 스타스리그에서 13시즌을 보내는 동안 2011~2012시즌 9골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12시즌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하게 해결사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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