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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외산 동영상 플랫폼의 시장 장악으로 방송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유튜브’가 국내 주요 동영상 서비스인 ‘네이버TV캐스트’와 ‘다음TV팟’ 서비스에 비해 각종 플랫폼에서 월등한 체류시간을 보이며 동영상 서비스 시장을 장악한 것이다.
코리안클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PC웹 상에서 유튜브는 월 평균 60.3분의 체류시간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네이버TV캐스트와 다음TV팟은 월평균 17.8분, 13.9분 체류하며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앱(안드로이드 OS 사용자 기준)을 이용한 동영상 서비스 이용에서도 비슷한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유튜브 월간 체류시간은 665.9분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네이버미디어플레이는 114.9분, 네이버 VOD는 95.2분, 다음TV팟은 139.3분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서비스가 유튜브의 위세에 범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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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러한 추세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2016년 6월 앱을 이용한 유튜브는 월간 체류 평균 시간은 517.7분이었지만 12월에는 665.5분으로 150분 가량 증가했다. 반면 네이버미디어플레이는 같은 기간 137.6분에서 114.9분으로 34.7분이 줄었다. 다음 TV팟의 경우 6월에는 190.2분에서 12월 139.3분으로 50.9분이나 준 것이다. 유튜브가 지난해 6월에 비해 12월 28.5% 성장한 반면 네이버미디어플레이는 16.5%, 다음TV팟은 26.8% 가량 이용시간이 줄었다.
한편, 이러한 분위기가 결국 국내 방송 광고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광고 단가도 크게 상승했다. CPM(Cost Per Mille) 상품인 인스트림 광고를 기준으로 분량별 상품에 따라 최소 35%에서 최대 58%까지 광고 단가가 상승했다. 유튜브의 광고 기반 수입은 3년 연속 50% 가량 성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튜브가 검색 광고와 같은 소규모 사업자들의 광고 보다는 국내 주요 대기업 광고주의 광고가 상당한 만큼 국내 지상파 방송광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광고의 경우 광고주 구성이 인터넷 검색광고주보다 지상파 방송 광고주와 겹치기 때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의 ‘2016 방송통신광고비조사’에 따르면 2016년 지상파TV 광고비는 1조6628억원으로 이미 케이블PP의 광고 매출 1조 9459억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지상파는 앞으로도 쉽지 않은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다음과 같은 국내 포털과의 경쟁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보다 더 빠르게 동영상 광고시장을 파고들고 있는 해외 동영상 플랫폼과의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유료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레드’의 국내 출시됐고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국내 론칭했다. 여기에 페이스북의 중간 광고 등 외산 플랫폼의 방송 광고 시장 침투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동영상 광고가 주수입원인 지상파와 케이블의 광고 시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wki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