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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방탄소년단의 봄날이 본격적을 펼쳐진다.

지난 13일 새 앨범 ‘윙스 외전: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발표한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2017 BTS 라이브 트릴러지 에피소드 Ⅲ 더 윙스 투어’를 열며 또 다른 비상을 알렸다. 랩몬스터는 “이제 더 높게 날아오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윙스외전’은 방탄소년단의 앨범 사상 최다 선주문량인 70만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발매돼 누적 판매량 77만장을 기록한 정규 2집 ’윙스‘의 선주문량인 50만장보다 20만장 증가한 수치이고 지난해 5월 발표한 스페셜 앨범 ’화양연화 영 포에버‘의 선주문량 30만 장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윙스’로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26위를 기록하며 한국 가수 최초로 이 차트에 3연속 진입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2016년 연말 결산 차트’(Year End 2016)에 따르면 ‘월드 앨범 아티스트’ 차트 5위에 올라 한국 가수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봄날‘은 미국 아이튠즈 송 차트 ’톱 10‘에 8위로 진입하며 또 다른 신기록의 서막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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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

진은 “굉장히 놀랬다. 음원으로 듣는 시대에서 음반을 사시는 것은 많이 사랑해주셔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받는게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랩몬스터도 “지난해 빌보드도 의미가 크지만 UK 차트에 진입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왔다. 뷔는 “활동을 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여러 글로벌 차트에 진입하면서 좋은 순간이 많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 2017년 개인적으로 목표가 있다면 빌보드 핫 100에 들어가는게 큰 목표다. 모든 아티스트가 꿈꾸는 차트”라고 대했다.

진은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로 성장한 비결에 대해 “두 가지로 생각한다. 첫번째는 끊임없는 성장이다. 데뷔부터 지금가지 무대를 보면 계속 성장을 해왔다. 외모적으로 용된 멤버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두번째로는 멤버들 간의 케미다. 얼마전 인터뷰를 했는데 모든 멤버들이 우리 강점으로 케미를 적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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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

방탄소년단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강력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슈가는 “우리 역시 놀랐다. 모든 멤버가 앨범에 참여한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곡을 쓰고 가사를 쓰고 프로듀싱에 참여를 하는게 첫 번째다. 음악적으로도 해외 팬들이 좋아할 만한 사운드를 보여주기 위해 믹싱이나 마스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런 디테일한 부분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 나이대에서 공감할 수 있는 가사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랩몬스터는 “사운드적으로 해외팬분들에게 친숙하고 트렌디한 사운드를 추구한다. K팝 커뮤니티가 잘 활성화 되어 있는데 한국어 가사를 각국의 언어로 번역을 해 주신다.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나라를 넘어 동시대에서 공유해 주신다. 그리고 뮤직비디오에서 퍼포먼스로 강렬하게 표현되는 것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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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

방탄소년단은 이날 공연에서 ‘봄날’과 ‘낫 투데이’(Not Today) 등의 신곡 무대를 처음 공개한다. 제이홉은 “‘봄날’의 안무는 에너지틱함과 섬세함을 맛볼 수 있다. 현대 무용의 느낌으로 서정적으로 표현했다”면서 “‘낫 투데이’는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다. 실험적이고 파워풀하다. 안무에 스토리가 담겨 있다. 처음 무대를 보여드리는데 팬 분들이 굉장히 좋아하실 것 같다”고 알렸다.

방탄소년단은 이제 수 많은 신인 아이돌의 롤 모델로 꼽히며 가수들 사이에도 달라진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슈가는 “우리가 롤모델을 꼽으며 설레였던 것이 불과 몇년전인데 이제 우리를 롤 모델로 삼아줘서 영광이고 신기하다. 우리도 데뷔 당시 우여곡절도 많고 걱정도 많았다. 분명히 좋은 날이 올거라는 말을 하고 싶다. 다들 멋지고 잘하는 분이 많은데 또 다른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되시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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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

높아진 인기 만큼이나 방탄소년단 행보 하나하나에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봄날’ 뮤직비디오가 세월호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 랩몬스터는 “세월호 사건은 말씀 드리기 조심스럽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느껴야 한다는 생각이다. 세월호 추모 사업이나 유가족분들의 심리상담에 쓰였으면 해서 기부를 하기도 했다”면서 “‘봄날’ 뮤직비디오 같은 경우에는 노래나 뮤직비디오나 듣는 이의 관점 생각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기에 열어 두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또 ‘낫 투데이’의 ‘유리천장’이라는 가사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관련기사와 글을 읽었다. ‘유리천장’ 뜻을 잘못 이해하고 사용한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적으로 성공한 아이돌로서 ‘유리천장’을 만들 자격이 되는가라는 말을 들었다. 다른 가사를 보시면 우리라는 이야기로 시작이 되는데 우리 역시 사회 문제, 부조리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동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가 많이 부족한게 사실이지만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성장해 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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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제공|빅히트

방탄소년단은 이번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칠레, 브라질,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홍콩,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월드투어를 이어 갈 예정이다. 랩몬스터는 “2014년 악스홀 공연을 시작으로 핸드볼 경기장과 체조경기장에 이어 고척에서 공연을 한다. 미국에서 폴 매카트니, 마돈나, 마룬 5 등과 같은 곳에서 공연을 해서 감동이다. 지금도 라인업이 계속 추가되고 있는데 전세계로 뻗어 가는 날개를 보여주겠다. 언젠가는 전세계 스타디움 투어를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생일을 맞이한 제이홉은 “‘윙스 투어’의 첫 시작을 하는 날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남미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있는데 직접와서 느끼시면 된다”고 알렸고 슈가는 “방탄소년단 공연 사상 최대 물량, 가장 많은 장치가 동원되고 있다.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정도로 특수효과가 많고 엄청나다. 콘서트마다 항상 스토리가 있는데 기존 스토리가 정리가 되는 콘서트다. 많은 공연을 했는데 아직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하지 못했다. 기회가 된다면 아프리카에서도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