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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스타 메이크업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화장품을 론칭하고 최근 사업 확장에 나섰다. 화장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플래그십스토어는 물론 홈쇼핑 등 온라인에서도 자사 제품을 만나볼 수 있게 했다. 중국, 미국 등 해외 진출에도 열심이다. 대표주자는 27여년 경력의 베테랑 메이크업아티스트 조성아와 정샘물이다.
◇조성아, 매장·홈쇼핑 사업 활발…중국 진출도 다각화조성아는 가수 엄정화의 ‘몰라’, 박지윤의 ‘성인식’ 등 무대 메이크업으로 유명한 메이크업아티스트다. 2007년 애경과 함께 화장품 브랜드 ‘조성아 루나’를 론칭해 2011년까지 5년간 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회사 초초스팩토리를 설립 후 조성아22 등 독립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2015년에는 코스닥상장사 ‘CSA코스믹(구 젠트로)’의 신사업부로 화장품사업을 추가하고 ‘16브랜드’, ‘원더바스’ 브랜드를 론칭했다.
CSA코스믹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 각각 명동에 플래그십스토어 ‘조성아뷰티’ 1, 2호점을 오픈했다.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브랜드와 가까워질 기회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이곳에서는 조성아 브랜드의 철학과 역사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조성아22와 16브랜드, 원더바스의 주요 제품과 신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각 섹션마다 브랜드 콘셉트에 맞춘 체험 공간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해외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은 명동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다국어 소통이 가능한 K-뷰티 전문가들을 섭외했다.
최근에는 홈쇼핑 전용 프리미엄 브랜드 ‘조성아 TM’을 새롭게 론칭해 주목받기도 했다. 루나를 비롯한 팩트 제품으로 유명세를 탄 만큼, 홈쇼핑 대표 제품도 ‘조성아TM 바운스업 팩트 TM’으로 선정했다.
중국 진출에도 열성을 다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CSA코스믹의 중국법인 ‘실애상해무역유한공사’와 중상그룹 간 합자법인인 ‘광조우중상실애일화유한공사’ 계약을 통해 오는 2021년까지 30억위안(약 4920억원) 규모의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CSA코스믹은 중국상해법인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합자법인은 중국상해법인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중국시장에 유통하는 구조다. 중국 현지생산 및 각종 허가 등 시장진입을 위한 마지막 단계를 거치면 오는 8월 말 중국 왓슨스 입점을 시작으로 중국 내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된다.
16브랜드의 경우 이미 중국 3대 오픈마켓 ‘vip.com’ 입점을 통해 본격적인 중국 온라인 시장 진입에 나서기도 했다. 사드 이슈로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자 중국 메이저 쇼핑몰 직구 플랫폼에서 해답을 찾은 것. 조성아뷰티는 북미 세포라, 동남아시아 샤샤, 오세아니아 메카 등 해외 다수 매장에 진출해있다.
◇정샘물, 플래그십스토어 오픈…SNS 소통정샘물은 중국 배우 탕웨이와 배우 김태희의 단골 메이크업아티스트로 유명하다. 화장품 사업에 나선 것은 지난 2011년. 당시 LG생활건강과 브랜드 ‘뮬(MULE)’을 론칭 화장 두께를 조절하는 ‘Thin&Thick’, 촉촉한 질감과 건조한 질감을 결합, 지속력을 강화하는 ‘Wet&Dry’ 등 7가지 메이크업 기본원칙 ‘코드7’ 등을 기반으로 한 제품들을 내놓았다. 메인제품은 파운데이션과 컨실러를 결합한 ‘아티스트 내추럴 파운실러’였다.
2015년에는 자신만의 브랜드 ‘JUNG SAEM MOOL’을 론칭했다. ‘에센셜 스타실러 파운데이션’, ‘아티스트 컨투어 팔레트’ 등 본인만의 색깔을 담은 제품들로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 초기에는 온라인 자사몰, 제휴몰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했지만 점차 명동 롯데백화점 애비뉴엘,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및 정샘물 아트 앤 아카데미 등에 매대를 설치해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살펴본 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지난달 25일에는 가로수길에 첫 번째 플래그십스토어 ‘정샘물 플롭스(PLOPS)’를 오픈, 정식으로 소비자와 만나기 시작했다. 총 3개의 층으로 구성된 이 공간에서는 정샘물의 모든 제품을 체험·구매할 수 있으며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정샘물 역시 해외 진출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아직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활용해 국내외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또 중국 TOP 크리에이터 20명을 대상으로 뷰티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곳에서 해외 진출 경로를 모색 중이다.
ssin@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