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손흥민, 김진수 따귀를 때리며... 박장대소~?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오른쪽)이 파주 NFC에서 훈련하던 도중 친수 김진수와 장난을 치며 밝게 웃고 있다. 2017.05.29. 파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파주=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지)동원이형 결혼을 축하한다. 하지만 나는 결혼 생각이 없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국내에서 마지막 훈련을 진행한 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는 대표팀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결혼소식이 화제였다. 지난달 31일 김진수(전북)가 결혼식을 올린데 이어 오는 16일에는 지동원도 장가를 가게 돼 태극전사들이 줄줄이 ‘품절남’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이미 대표팀에는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비롯해 20대 중반의 나이에 결혼한 선수들이 많다. 그 와중에 손흥민(토트넘)과 92년생 동갑내기인 김진수도 결혼식을 올리면서 손흥민에 대한 관심도 생겨났다.

손흥민은 “저는 결혼 생각이 아예 없다”고 강조했다. “(지)동원이형 결혼을 축하한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것이니 기쁜 일이고 축하할 일”이라는 손흥민은 “(김)진수도 결혼했는데 제게는 주변 선수들의 결혼소식이 자극이 된다기 보다는 그저 축하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결혼을 나중에 은퇴한 이후 하고 싶다. 지금 이렇게 축구를 할 수 있는 시기가 일생에 한 번 뿐이라고 생각한다. 결혼보다는 축구가 더 좋고, 축구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리우올림픽의 아픔을 딛고 지난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에게 지금은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 집중해야할 시기인 모양이었다.

축구에 푹 빠진 선수답게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카타르와 경기에 초점을 맞추며 축구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보셔서 아시겠지만 국내에서 훈련하는 동안 상당히 강도높은 훈련을 했다. 대표팀 일정을 위해 시즌이 끝난 이후에도 몸상태를 유지해왔다”면서 “조금 여유있게 소집해 훈련을 했고, 출국한 이후 평가전도 한 차례 예정돼 있어 카타르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훈련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그동안 파주NFC에서 유럽파와 K리그 선수들만 모인 가운데 훈련을 진행해왔다. 주로 좁은 공간에서 압박을 풀어나가는 것과 일대 일로 맞선 상황에서의 공수능력을 높이는데 훈련의 초점이 맞춰졌다. 손흥민은 “체력을 끌어올렸고, 개인돌파 상황이 많이 나올 수 있어 상대를 뚫는 훈련을 많이 했다. 상대를 제쳐야만 골을 넣을 수 있다”면서 “카타르전이 상당히 기대된다. 공격과 수비모두 어떻게 풀어가며 경기를 이끌어갈지 동료들과 상의하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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