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양민희기자] "제 몸매요? 엉덩이가 '으뜸'이죠."


현재 SNS에서 17만명 이상의 팬을 보유한 인기 스포테이너이자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 중인 심으뜸은 다소 자신감에 찬 어조로 눈을 반짝였습니다.


그는 동덕여대 체육학과를 나와 지난 2015년 'NABBA WFF 아시아 서울 오픈 챔피언십' 코리아 그랑프리 프로암 미스 비키니 클래스 S 1위, 지난 2016년 같은 기관의 스포츠 모델 코리아 프로에서도 정상을 차지한 차세대 머슬퀸인데요.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인플루언스 아시아' 헬스 피트니스 부문에서 우승을 달성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으뜸 엉덩이'로 자리매김했다고 합니다.


'20%'의 타고난 몸매를 '80%'의 노력으로 채웠다는 심으뜸을 서울 관악구에 있는 피트니스 FM 센터에서 만나봤습니다.


Q) '엉짱녀' 심으뜸이 궁금해요.


심으뜸 : 필라테스 강사면서 스포츠 선수예요. '비키니 다이어트' 책의 저자, 모델, 방송인, 셀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Q) 한채영 닮은 강사로도 유명하죠.


심으뜸 : '한채영 닮은꼴' 얘기는 10년 전부터 들었어요. 파이리도 그때부터 생긴 별명이고 요즘은 소녀시대 태연도 닮았대요. 제 입으로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는데 연예인 닮았다고 하면 기분은 좋죠.


Q) 어릴 때 장래희망은 승무원이었다고요.


심으뜸 :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승무원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달리기도 잘해서 체육교사의 꿈을 함께 키웠어요. 그러다 운동 신경을 남다르게 보신 선생님이 체대입시 길과 방향성에 대해 비전을 제시해주셨죠. 다행히 대학에 붙어 운동인의 삶이 시작됐어요. 아참, 몸에 근육이 붙어 승무원의 꿈은 일찌감치 포기!(웃음).


Q) 대학 입학 후 운명을 바꾼 사고를 겪었는데.


심으뜸 : 친언니가 유학 중인 미국으로 무작정 떠났어요. 여행 중 차가 여러 번 굴러 전복되는 교통사고가 났는데 머리에서 피가 흘렀고, 손이 움직이지 않았어요. 헬리곱터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할 정도로 많이 심각한 상태였죠.


당시 사고는 트레이너라는 꿈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다가왔어요. 재활 운동에 매진한 후 각종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을 결심하게 됐고, 매일 스쿼트를 1000개씩 했어요. 지금 '엉짱', '애플힙'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하루아침에 얻은 결과가 아니에요.


Q) '전화위복'이 됐네요. 사고 이후 어떻게 지냈어요?


심으뜸 : 각종 머슬 대회 출전과 방송 활동으로 행복한 비명을 질렀어요. 재작년 연봉이 5000만원이었는데 작년에는 2배를, 올해도 상반기에 1억원 이상은 벌 정도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죠.


Q) '35-24-37' 몸매를 인증했어요.


심으뜸 : 현재도 유지하고 있는 상태! 실제로 골반이 넓은 게 아니라 힙 근육이 크기 때문에 37이란 수치가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Q) "엉덩이 수술을 했다"라는 루머에 속상하지 않은지.


심으뜸 : 속상해요. 방송에 나오는 모습들이 꾸며진 모습이라고 해도 거짓을 보여드리진 않아요. 근육이 잘 생기고 지방이 빨리 타는 편이라 운동에 최적화된 유전자를 물려받았지만, 20% 타고난 거에 80%의 노력형 몸매라는 건 확실해요.


Q) 대식가라는 소문을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심으뜸 : 일반식을 먹는 대신 운동량을 늘려 몸을 관리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굶었는데 요즘은 삼시세끼 다 먹고 운동해요. 생활 패턴이 규칙적으로 바뀌어서 아무리 먹어도 요요가 없는 몸이 됐죠.


Q) 몸매 말고도 잡티 하나 없는 피부가 부러운데.


심으뜸 : 채소랑 과일, 물을 기본적으로 많이 먹어요. 술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화장은 거의 안 하고 깨끗하게 지워요. 타고난 피부라 하더라도 운동의 영향이 확실히 있어요. 운동을 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고, 땀이 배출되면서 몸속의 노폐물이 빠지는 거죠.


Q) 손톱이 예뻐요. 꾸미는 거에도 관심이 많죠?


심으뜸 : 손톱은 항상 화려해요. 손가락이 긴데 예쁘게 생긴 편은 아니라서 네일아트를 해요. 취미이자 스트레스 해소용이죠. 포털 사이트 연관 검색어에 이름을 검색하면 '심으뜸 페디'까지 뜨더라고요.


Q) 남자들에게 대시 많이 받겠어요.


심으뜸 : '철벽녀'예요. 남자들도 제 기운을 느껴요(웃음). 수백 통까지 인스타그램 쪽지를 받아본 거 같아요. 하지만 아무한테나 흔들리는 쉬운 여자는 아니죠.


Q) 앞으로의 목표를 말해주세요.


심으뜸 : 10년 안에 열 권의 책을 쓰는 게 꿈이에요. 운동뿐만이 아니라 긍정적인 기운을 사람들과 나누고 소통을 하고 싶은 게 앞으로의 목표! ②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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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민희 기자, 심으뜸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