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으로 북한과 미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괌 여행을 준비하던 관광객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여행사와 포털사이트의 인터넷 여행카페 등에는 괌 여행이 안전한지 등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괌 여행을 취소하거나 관광지를 변경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10일 한 포털사이트의 괌 전문 자유여행 카페에는 “친구들과 1년을 계획한 여행인데 가족들의 걱정과 성화에 푸껫으로 급히 변경했다”는 글이 올랐다.

오는 12일 출국 예정이라는 또 다른 사용자도 “연일 괌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뉴스가 뜨는데 취소하면 수수료가 있어서 괌 여행을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용자들도 “그냥 가려고 했는데 자꾸 기사가 나와서 무섭다”, “곧 출국인데 호텔을 취소해도 환불을 못 받아 큰일”이라는 걱정을 내놓았다.

여행업계는 일부 취소 문의는 있지만 대규모 취소 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규정상 천재지변이 아닌 경우 여행이 30일 이내로 남았다면 취소 수수료가 면제되지 않는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괌 여행이 안전한지에 대한 문의가 있는 정도지만 사태가 악화하면 예약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북한은 지난 9일 괌 포위사격을 예고한 데 이어 이날 ‘화성-12’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4발로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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