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넥스배드민턴단의 이용대(오른쪽)와 김대은이 2017 가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복식경기를 치르고 있다. 제공 | 요넥스코리아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배드민턴 스타 이용대(요넥스배드민턴단)가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용대는 김대은과 조를 이뤄 출전한 2017 전국 가을철 종별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일반부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14일 대구카톨릭대 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 상대는 국가대표팀에서 물러난 고성현-신백철(이상 김천시청) 조로 접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신백철이 부상을 입으며 기권해 이용대-김대은 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하태권 요넥스 배드민턴단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김대은이 이용대의 파트너로써 많은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상대편 선수들이 집중적으로 김대은을 공격했는데도 긴장하지 않고 잘 처리해줬다”면서 “특히 준결승에서 이용대가 혼합복식 경기 후 거의 30분만에 남자복식 준결승을 치러야 했다. 김대은이 첫 세트에서 실수없이 많은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이용대가 체력을 안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올해는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첫 해이자 요넥스배드민턴단으로 소속팀을 바꾼 첫 해다. 우승을 꼭 하고 싶었는데 이루게 되서 매우 기쁘다. 지난 여름철 대회는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해 매우 아쉬웠다. 그간 우승을 못해 부담도 있었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좋은 일이 생길 것같은 기대가 된다. 개인적으로 백일이 채 안된 딸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딸이 태어난 이후 좋은 일만 생겨 축복이라 생각한다”면서 “대회기간 파트너인 김대은에게 상대편 공격이 집중될거라 예상했다. 이를 대비해 매경기 상대방에 따라 네트플레이와 후위공격에 변화를 주면서 실수를 최소화하려 하였다. 김대은이 너무 잘해줬다”고 파트너를 추켜세웠다.

이어 이용대는 “장점인 네트플레이를 확실하게 하면서 파워는 좀더 늘려야 한다. 후위공격을 보완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살려 올 시즌 남은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olari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