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광주FC의 북아일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나이얼 맥긴(30)이 한국 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맥긴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북아일랜드 언론 '벨파스트 텔레그래프'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 생활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전했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광주에 입단한 그는 "한국은 환상적인 나라다. 사람들은 친절하다. 모든 것이 내게는 멋진 모험이다"라며 한국의 첫인상을 공개했다. 이어서 "한국 음식도 시도하고 있지만, 보통 고향에서 먹던 음식을 먹고 있다. 구단에서 나를 위한 음식을 해주고 있다"며 음식 문제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언어에 관해서는 "한국어는 배우기 어렵다"면서도 "통역사가 있고 브라질 출신 후비오 코치가 영어를 조금 할 줄 안다. 한국 선수들은 영어를 못하지만 나와 대화를 하려고 시도하곤 한다. 멋진 일이다. 재미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광주의 훈련장이 위치한 목포에서의 생활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맥긴은 "가족과 친구들이 보고 싶을 때도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그는 가만히 앉아 향수병에 빠지는 유형의 성격이 아니었다. 그는 "이곳에서의 생활을 즐기고 싶다.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기 때문이다. 집 주변에는 산책하기 좋은 곳들이 많고, 스타벅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면서 "조만간 더 많은 카페와 식당을 찾기 위해 차를 끌고 돌아다녀 보고 싶다"며 적극성을 보였다.


김학범 신임 감독에 관해서도 칭찬을 늘어놨다. 맥긴은 "전에는 훈련장에서 아침부터 점심, 저녁까지 모두가 밥을 같이 먹었다. 그러나 김학범 감독이 온 후엔 달라졌다"며 "그는 많은 경험을 가진 감독이다. 그의 훈련 방식을 즐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K리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두고는 "한국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강하다. 또한 경기 중에는 공을 소유하고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경기가 정신없이 빠르게 진행된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맥긴은 K리그가 11월에 종료되는 춘추제 리그이기 때문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보낼 수 있게 됐다며 기뻐하기도 했다.


맥긴은 지난달 15일 울산 현대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지난 전북 현대 모터스전까지 5경기 동안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예열을 마쳤다. 한국 생활에 빠르게 적응을 마친 맥긴이 K리그 클래식 승격 후 최악의 위기에 처한 광주를 살려낼 반전 카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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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광주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