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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아이코스와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의 가격 인상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세금 인상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는 가격 인상 눈치싸움이 한창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담뱃세가 올라가면 원가에 영향을 미쳐 제품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소비자 반발 등 역풍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후발주자인 KT&G도 변수로 떠올랐다. KT&G가 다음달 출시하는 신제품의 가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일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 인상안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처리됐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는 궐련형 일반 담배의 90%로 결정됐다. 이번 인상안이 다음달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이르면 올 연말부터 법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스틱인 ‘히츠’와 BAT코리아의 글로 스틱인 ‘네오스틱’은 전자담배로 분류돼 일반 담배의 50∼60% 수준으로 개별소비세를 부과했다.
세금이 오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늘어난 세금만큼 제품 가격을 인상해 감소한 수익 만회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현행 한 갑당 4300원인 궐련형 전자담배 가격이 5000원가량으로 16% 인상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상 가격이 6000원을 웃돌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개별소비세가 오르게 되면 국민건강증진부담금과 폐기물부담금,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등도 덩달아 오르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미 개별소비세에 맞춰 부담금도 90% 수준까지 올리는 내용을 담은 전자담배 세금 인상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이렇게 되면, 전자담배에 붙는 전체 세금은 현재 1740원에서 2986원으로 1246원이 오르게 된다. 전자담배 업체가 각종 세금 등의 인상분을 모두 담뱃값에 전가하면 가격 인상 폭이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업체들은 가격 인상과 관련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반발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26일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세금과 부담금 인상분이 확정되면 본사와 협의를 통해 제품 가격 인상 여부와 시기, 폭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내 담배업체인 KT&G가 다음달 ‘릴’을 출시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뛰어든 것 역시 고민거리다. KT&G의 ‘릴’의 가격 정책 여부가 향후 가격 인상 시기, 폭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 KT&G 관계자는 “경쟁사 제품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이는 만큼 기대해도 좋다”며 “다만, 공식 출시 전까지 가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전자담배 업체의 가격 인상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부 역시 해외 사례를 들어 일반 담배 가격(4500원)을 크게 뛰어넘는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제세부담금 인상으로 330원 정도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국적 담배회사의 일본 등 해외 마케팅 전략이나 행태로 볼 때 실제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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