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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롯데 손아섭(29)은 내년 시즌 어디에서 뛰게 될까. 손아섭은 야구인생의 2가지 꿈 사이에서 자신의 진로를 놓고 고심 중이다.
손아섭은 지난 6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최다 안타상을 수상했다. 올시즌 타율 0.335, 193안타(20홈런), 80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통산 타율 0.325로 꾸준한데다 올해 첫 20홈런에 25도루를 더해 생애 첫 ‘20(홈런)-20(도루)’도 달성하며 FA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복수의 구단이 직·간접적으로 손아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메이저리그(ML)에서도 KBO에 손아섭의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ML에 진출할 가능성도 열렸다.
아직 손아섭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다. 그는 “롯데에 남을지, 다른 팀으로 가게 될지, ML에 도전하게 될지 결정된 것은 없다. (협상 가능일인)8일이 지나야 뭔가 윤곽이 잡힐 듯 하다”고 말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손아섭은 야구를 하며 그리던 2가지 꿈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는 “선배님들이 한 팀에서만 뛰다 은퇴식을 하고 그라운드를 떠나는 것을 보며 나도 그런 꿈을 꾸며 야구를 했다. 그렇게 야구를 해오다보니 FA자격까지 얻게 됐다”면서 “롯데에서 계속 뛰고 싶다. 아무 것도 아닌 나에게 기회를 줬고 성장시켜준 팀”이라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선 손아섭에 대한 롯데의 대우가 중요하다. 손아섭도 “내 실력에 대한 인정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ML에서 뛰는 것 역시 손아섭의 큰 꿈이다. 손아섭은 “ML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아직 어느 팀이 내게 관심을 갖고 있고, 진출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ML는 어렸을 때부터 꾸던 꿈”이라고 강조했다. 쉽지 않은 도전이겠지만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늦기 전에 꿈을 좇고 싶은 게 손아섭의 속내다.
손아섭은 민병헌, 김현수와 함께 외야수 FA 최대어로 꼽힌다. 롯데 입장에선 반드시 잔류시켜야할 선수이고, 타 팀 입장에선 전력보강을 위한 확실한 카드다. 손아섭 입장에선 ML 도전도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손아섭은 “내 자신도 내년에 어디에 있을지 정말 궁금하다. 지금으로선 하늘에 맡기고 있을 뿐”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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