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흔히 중년 주부들 사이에서 파워워킹이라는 운동법이 널리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파워워킹은 일반 워킹 대비 많은 양의 칼로리를 소모시키기 위해 시속 6~8km로 걷도록 개발된 운동법이다. 따라서 심폐지구력 및 칼로리 소비가 월등히 높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강도가 높아 무릎 퇴행성관절염 등의 질환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파워워킹은 팔꿈치를 90도를 유지한 채 앞뒤로 힘차게 흔들며 걷는 것이 특징이다. 복부를 당겨 힘을 주는 것도 특징이다. 무릎은 곧게 편다는 느낌으로 걷는다. 문제는 이때 무릎 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칫 부자연스러운 운동 자세가 지속되어 무릎 관절 내 연골 손상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릎 관절 안에는 위, 아래 뼈의 마찰을 줄여주기 위한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이 자리하고 있다. 연골은 일종의 물렁뼈로 관절 내 완충 역할을 한다. 만약 무리한 힘이 가해지거나 외상을 입을 경우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골이 닳아 무릎 관절 내 위, 아래 뼈가 맞닿으면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증상을 바로 무릎 퇴행성관절염이라 부른다.


파워워킹을 무리하게 지속할 경우 무릎 관절 연골 손상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일부 사람들은 파워워킹 때 발생하는 무릎 통증에 대해 가벼운 염좌로 여겨 방치하기도 한다. 오히려 적응 기간이라고 판단해 파워워킹을 강도 높게 실시하기도 한다.


파워워킹 시작 전, 5분 이상 가벼운 스트레칭을 실시해 무릎 주변 근육 및 인대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파워워킹에 대한 올바른 노하우를 숙지하여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턱대고 파워워킹을 따라하다가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년 주부들은 이미 무릎 관절 연골 손상이 진행 중인 상태일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파워워킹 후 조금이라도 무릎 통증이 느껴진다면 정밀 검사를 통해 무릎 관절 인대 및 연골 손상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많은 주부들이 무릎에 통증이 느껴져도 파스나 진통제 등을 통해 자가 치료에 그치는데 이는 무릎 관절염 치료를 위한 올바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라며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비교적 가벼운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지만 연골이 상당 부분 손상된 경우 인공관절수술 등 큰 수술을 시행할 수밖에 없으니 조기 발견 및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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