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준
KB손해보험 강영준이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상대 블로킹 벽 위로 공격하고 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누가 들어가든 모두 주전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어”

KB손해보험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23 25-21 25-19)로 승리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강영준이 알렉스 페헤이라(22득점)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21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경기를 마친 강영준은 “완벽하지 않았다. 오전 연습할 때 서브로 홈런 쳤는데 경기에서도 똑같았다”고 자책하며 “조금 불안하기도 했다. 최대한 경기하면서 경기력 끌어올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지막까지 집중했다”고 말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OK저축은행에서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한 강영준은 지난해 KOVO컵 직전 발목 부상당했다. 강영준은 “빨리 복귀하고 싶어서 혼자 재활 센터도 알아보고 동분서주했다. 팀에 도움되려고 왔는데 뜻하지 않게 다쳤다. 민폐인 것 같아서 마음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최대한 빨리 복귀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영준은 그동안 팀에 빚진 마음의 빚을 갚았다. 그의 활약으로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강영준은 “나보다는 양준식이 키플레이어였다”면서 “중심을 잡아주는 게 세터다. 나는 공을 때리는 공격수일 뿐. 세터는 팀을 이끌어나가는 힘이 있다. 양준식이 더 고생했다”고 공을 양준식에게 돌렸다.

경기 전 권순찬 감독은 “우리 팀은 베스트가 없다”며 “교체로 들어가는 선수가 키플레이어다”라고 밝혔다. 강영준은 “권 감독께서 말한 베스트가 없다는 건 선의의 경쟁을 이끌어내려고 하는 거다. ‘모든 선수들이 하나 돼 게임할 때 같이 준비하고, 어려울 때 누군가는 들어가서 돌파구가 돼 줘야 한다’고 말하셨다”며 “모든 선수들이 나몰라라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했다. 누가 들어가고 베스트가 되든, 선수 모두가 다 주전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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