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한국인 최초 그랜드슬램 4강에 진출한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정현은 26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 파크에서 페더러와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약 463억 원)' 남자 단식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오전 정현은 자신의 트위터에 "첫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준결승에서 이제 곧 만날 로저 페더러와 경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빅매치를 앞둔 심정을 전했다. 이와 함께 남자프로테니스(ATP) 홈페이지와 인터뷰 영상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7세 때 형을 따라 테니스를 시작했다. 그전까지 태권도를 했는데 테니스가 더 재밌더라"라며 "언제나 형을 이기는 게 목표였다. 물론 쉽지 않았다. 내가 큰 뒤에야 처음으로 이겼다. 공식 경기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이겼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은 문자로 경기가 끝날 때마다 잘했다고 응원해준다"며 감사 인사를 한 정현은 "엄마는 매번 경기를 본다. 항상 저보다 더 걱정하는 분"이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정현은 앞서 한때 세계 랭킹 1위였던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와 현 세계 랭킹 4위인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모두 이기며 상승 궤도를 달리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 역대 최강인 '디펜딩 챔피언' 페더러를 꺾고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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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호주오픈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