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 인턴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스위스·2위)가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을 격려했다.


26일 오후(한국 시간) '2018 호주 오픈' 4강전 경기가 끝난 후, 페더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정현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페더러는 정현과 악수하는 사진과 함께 "위대한 여정에 축하를 보낸다. 앞으로 더욱 많은 기회가 있을 거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페더러는 경기 직후 코트 인터뷰에서 정현을 언급하며 "나도 부상을 안고 뛰어봤기에 얼마나 아픈지 안다. 이렇게 결승에 올라가고 싶지는 않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또 "정현이 대회 기간 보여준 실력을 보면 충분히 톱텐(10)에 들 수 있는 선수"라며 "앞으로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정현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정현과 페더러가 격돌한 '2018 호주 오픈' 4강전에서 페더러가 결승전 티켓을 따냈다. 정현은 첫 세트에서 페더러에게 1-6으로 내주며 고전했다. 이어 2-5로 뒤지던 2세트 도중 발바닥 물집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운 정현은 많은 국내외 팬들의 찬사와 응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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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페더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