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조덕제가 여배우 B 씨로부터 추가 고소를 당한 가운데 언론에 입을 열었다.


1일 검찰에 따르면 여배우 B 씨는 명예훼손·모욕·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덕제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달 중순께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했다.


B 씨는 또 인터넷을 통해 자신에 대한 악의적인 글을 지속해서 올린 네티즌 총 73명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B 씨는 고소장에서 조덕제가 인터넷 카페 등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자신에 대한 악성 댓글을 달도록 선동해 심각한 2차 피해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을 맡은 남부지검은 서울 금천 경찰서가 이번 사건을 맡아 수사하도록 내려보냈다.


이 가운데 조덕제는 이날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조덕제는 추가 고소 사실에 대해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고소됐는지도 몰랐다. 연락받은 바가 없다. 하지만 B 씨가 고소했다고 하니 법에 문제가 있다면 충실히 조사받을 생각이다.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이어 추가 고소의 배경이 된 블로그에 대해 "블로그가 아니라 카페다. 1심 무죄 판결 후 B 씨는 수많은 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적으로 인터뷰를 했다. 이를 통해 출연 작품이 알려졌다"라며 "배우는 작품을 검색해보면 그게 누군지 알 수 있는 위치지 않나.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통해 본인 스스로 신상이 공개되게끔 해놓고 지금 와서 그러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조덕제는 "(해당 블로그는) 방어 차원이었다. 당시 여성 단체들은 잘못된 사실을 보도했다. 나는 보도된 내용을 토대로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서 글을 올렸다"라며 "상대가 누구인지는 다 가렸다. 이름을 밝히지 않았고 얼굴도 모자이크 했다. 최소한의 방어 차원에서, 회원만 볼 수 있는 카페에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는 글을 올렸다. 내용 또한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기초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 씨는 본인은 가만히 있었는데 마치 내가 신상을 오픈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불리한 여론을 뒤집기 위한 치졸한 언론 플레이다"라며 "3년 가까이 재판을 진행하면서 여배우의 그런 행태를 많이 봤다. 고소도 충분히 예상했다"고 했다.


끝으로 조덕제는 여배우 B 씨를 향해 "치졸한 언론 플레이는 더 이상 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본인이 스스로 공개해놓고 왜 나에게 법적 책임을 묻나. B 씨는 자기 잘못을 감추고 고소를 통해 법을 악용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B 씨가 원하는 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사건을 호도하고 덮으려는 이 행동은 분명히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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