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성추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배우 조민기의 음란 카톡이 최근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가 SNS로 가수 보아에게 친분을 과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지난 2014년 조민기가 보아의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달았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앞서 보아는 2014년 7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셀카를 올렸다. 공개된 셀카에는 두 팔을 들고 깜찍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보아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과 함께 보아는 "아라레짱 같다"라는 글을 적었다. 아라레는 애니메이션 '닥터슬럼프'에 나오는 캐릭터 이름이다.


해당 게시글에 조민기는 "저는 보아님과 생일이 같은 조민기라는 배우랍니다. 안경테…무쟈게 탐납니당"이라는 글을 적었다.


이에 보아는 "안녕하세요. 선배님~~^^ 안경테…하나 구해드릴까요???ㅎㅎ"라는 답글을 달았고, 조민기는 "아냐요. 아냐요…(꾸욱) 한지민 박정철과는 매년 생일 파티 같이하고 있어요…전화로! 우리 모두 1105, 전갈의 피!"라고 답했다.


보아와 조민기는 11월 5일생이다. 조민기가 말한 '전갈의 피'는 별자리인 전갈자리를 뜻한다. 보아는 "다 같은 날이군요^^ 올해도 미리미리 전갈 축하!!!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갈 최고~~"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달 13일 배우 박정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보아, 조민기, 배우 한지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사진과 함께 박정철은 "수년 전부터 말해왔던 모임. 같은 날! 같은 별자리! 신기하다. 11월 5일 같은 생일"이라는 글을 적었다.


한편,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청주대 연극학과 2011학번 여학생 등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 씨 등 학생 7~8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이 확보한 성추행 피해자는 1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 씨 등은 경찰에서 조민기가 성추행을 한 시점과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10여 명을 확보해 성추행 피해 진술을 확보했다"며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커피숍 여직원 B 씨가 조민기에게 '강간 미수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한 사안도 수사하고 있다.


앞서 B 씨는 "20대 초중반이었던 10~11년 전(2007~2008년 무렵), 조씨 승용차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경찰은 B 씨의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해 빠르면 이번달 초 조민기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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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윌엔터테인먼트 제공, 보아 SNS, 박정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