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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준플레이오프는 못 가지만 순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15-25, 19-25, 25-19, 15-8)로 승리했다. 승점 2점을 추가한 KB손해보험은 51점을 기록, 한국전력과 동률을 이뤘다. 승점은 같지만 승수에서 앞선 KB손해보험(18승)이 한국전력(16승)에 4위에 올랐다. 두 팀의 4위 경쟁은 결국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지게 됐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KB손해보험에서는 알렉산드리 페헤이라(알렉스)가 52.94%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33점을 올렸다. 한국전력의 펠리페 알톤 반데로도 뒤지지 않았다. 혼자 35점을 책임졌다. 불꽃 튀는 두 선수의 경쟁 속에서 경기 내용도 팽팽했다. 첫 세트엔 KB손해보험의 뒷심이 돋보였다. 21-21로 접전을 벌이던 상황에서 KB손해보험은 이선규의 블로킹 득점과 한국전력의 범실을 엮어 순식간에 4점을 달아나며 리드를 잡았다. 2,3세트는 한국전력 페이스였다. 펠리페의 공격이 살아나고 서재덕과 전광인도 힘을 보태면서 비교적 여유롭게 두 세트를 챙겼다. KB손해보험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알렉스와 황두연, 이선규, 강영준 등이 골고루 득점해 리시브가 흔들린 한국전력을 무너뜨렸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집중력이 좋았다. 첫 득점한 후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초중반을 지나면서 4,5점 차이를 유지하며 여유롭게 승리했다.

관심은 최종전으로 향한다. KB손해보험은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을 상대한다. 강팀이지만 현대캐피탈은 우승 확정 후 2군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어 KB손해보험이 승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전력은 삼성화재를 상대한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삼성화재의 경우 무리하게 뛰지 않고 체력 관리에 들어갈 수 있다. 두 팀의 상황이 비슷한 만큼 예상은 불가능하다. 4위 싸움이 여전은 여전히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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