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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원조 팜므파탈로 불리던 배우 이혜영이 7년만에 돌아온 안방극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마더’에는 다양한 엄마들의 군상이 존재했다. 그 중 이혜영은 60대의 아름답고 위엄 있는 여성 배우로서 남편 없이 세 딸을 키워낸 영신으로 분했다. 존재만으로 아우라를 뿜어내는 배우로서 부와 명예를 모두 가진 듯 하지만 딸 수진(이보영 분)에게 자신의 결핍과 욕망을 투영시키는 영신을 이혜영은 완벽한 연기로 담아냈다.
이혜영은 독보적인 비주얼과 특유의 목소리 그리고 강하지만 무언가 아픔을 담긴 연기로 지신만의 영신을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앞서 ‘미안하다 사랑한다’, ‘꽃보다 남자’ 등을 통해 어머니를 연기란 그지만 이혜영은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그 동안의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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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극 중 투병 끝에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지만 딸을 향한 애정을 품어내는 감정을 시청자에게 오롯이 전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미 이혜영의 연기력은 검증됐지만 ‘마더’를 통해서 다시금 여배우가 가진 힘과 울림을 보여줬다.
이혜영의 다음 행보도 안방극장이다. tvN의 새 토일 드라마 ‘라이브’ 후속인 ‘무법변호사’는 가상도시 기성을 배경으로 ‘무법(無法) 아래 무법(武法)을 휘두르며 활개치는 변호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더’에서 관록의 대배우와 카리스마 어머니를 열연한 그는 이번에는 존경받는 부장판사이지만 사실은 탐욕으로 가득찬 기성시를 움직이는 검은손 ‘차문숙’을 맡아 두 얼굴을 가진 인물을 그려낼 예정이다.
‘마더’를 통해 가슴 저리는 어머니를 열연했다면 ‘무법변호사’에서는 선과 악을 모두 가진 야누스와 같은 인물로 변신한다. 특히 이준기와 서예지가 출연을 확정한 가운데 대표적인 카리스마 남자배우 최민수가 합류하며 이혜영과 불꽃튀는 연기 대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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