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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YG엔터테인먼트가 JTBC ‘믹스나인’ 톱9에 선발된 데뷔조 멤버들의 소속사에 ‘3년 계약’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일부 소속사가 난색을 표하고 있어 믹스나인 톱9의 가요계 데뷔가 성사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YG 양현석 대표프로듀서는 지난 21일 ‘믹스나인’ 데뷔조 멤버들의 소속사 대표들과 회동을 가졌다. 다함께 모여 논의를 하려 했지만 이에 부담을 느끼는 일부 소속사 대표가 있어 개별적으로 양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 대표는 데뷔조와 3년 계약을 맺어야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긴 계획안을 소속사들에 제시했다. 3년간 매년 앨범을 내며, 1년 중 6개월은 국내 및 해외에서 활동하고 나머지 6개월은 각 소속사에 돌아가게 한다는 안이었다. 그러나 일부 소속사는 3년이라는 기간이 너무 길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월 종영한 ‘믹스나인’은 YG와 JTBC가 함께 만든 아이돌 서바이벌이다. YG가 CJ E&M 출신 스타 프로듀서인 한동철 PD를 영입해 첫선을 보인 대형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1% 남짓한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화제성과 흥행에서 아쉬운 성과를 거뒀다. 최근까지도 YG는 최종 선발된 9인에게 앨범 관련 연락 등을 취하지 않아 ‘데뷔 무산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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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조 우진영(해피페이스), 김효진, 김민석(WM), 이루빈(라이브웍스컴퍼니), 김병관, 이동훈(비트인터렉티브), 송한겸(스타로) 최현석, 이병곤(YG)은 각 소속사로 돌아가 있는 상태다.
당초 계획된 최종선발팀의 데뷔 시기는 4월, 계약 기간은 ‘4개월+@’였다. 해외 공연 위주로 활동하는데, 최소 전세계 15개 지역 이상에서 무대를 갖는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이 있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흥행 실패가 최종선발팀의 활동 계획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해외 공연 성사율이 기대를 밑돌았고, 현재의 인지도와 성장 잠재력을 믿고 단 4개월만 활동할 땐 ‘흥행 참패’가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YG가 제시한 ‘3년 계약안’에는 이 기간 안에 어떻게든 최종 선발팀을 정상궤도에 올려 믹스나인 흥행 실패의 이미지를 털고 YG의 자존심을 세우는 동시에 수익성까지 추구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양 대표는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상생. 꼭 이뤄내야죠. 노력하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믹스나인 최종 선발팀의 데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