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허지웅 심석희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제주 4.3 사건 70주년을 맞아 스타들이 추모에 동참했다.

3일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 일대에서 ‘제 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렸다. 이날 추념식에는 가수 이효리, 루시드폴, 이은미가 참석해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이날 이효리는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섬. 4월의 바람은 수의 없이 죽은 사내들과 관에 묻히지 못한 아내들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은 아이의 울음 같은 것… 돌담 아래 제 몸의 피 다 쏟은 채 모가지 뚝뚝 부러진 동백곷의 주검을 당신은 보지 못했겠으나…”라고 이종형 시인의 ‘바람의 집’을 낭송했다.

또 루시드폴과 이은미가 기념 공연을 맡아 각각 ‘4월의 춤’과 ‘찔레꽃’을 불렀다.

추념식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여러 스타들이 SNS를 통해 제주 4.3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했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래도록 마음 속에”라는 글과 함께 제주 4.3사건 추모 글을 올렸다. 더불어 2016년 같은 날짜에 사망한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고 노진규 선수를 기렸다.

방송인 허지웅, 유승옥 등도 SNS를 통해 제주 4.3 사건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했다. 허지웅은 4.3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한편 “오늘 여러분에게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유승옥은 자신의 SNS에 ‘제주 4.3사건’이란으로 시작하는 글이 담긴 사진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제주 4.3사건 70주년 잊지 않겠습니다. 잊지 말아요 우리”라는 글로 뜻을 함께 했다.

제주 4.3 사건은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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