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개그맨 김재욱이 SNS를 돌연 삭제해 그 배경에 궁금증을 안기고 있다.


MBC 교양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아내 박세미와 출연하고 있는 김재욱이 SNS를 탈퇴했다. 그의 SNS 계정은 현재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뜰 뿐이다. 평소 SNS를 통해 가족과 보내는 일상을 공개해왔기에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이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결혼 이후 여성에게 많은 책임과 희생을 요구하는 이 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과감하게 꼬집어내는 신개념 리얼 관찰 프로그램로, 김재욱은 현실적인 결혼생활을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 12일 첫 방송에서는 박세미가 만삭의 몸을 이끌고 명절 음식 장만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재욱 없이 홀로 시댁으로 향한 박세미는 무거운 짐을 드는가 하면, 시댁에 도착하자마자 명절 음식을 만들었다. 음식을 마무리 지은 후 아이를 재우려고 했지만 떠드는 시댁 식구들 소리에 쉽사리 재우지 못했고 그는 "비교하면 안 되지만 (친정에서는) 아이 재운다고 하면 숨도 안 쉰다. 친정 가면 다 돌봐주거든"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19일 방송분에서는 김재욱의 아버지가 박세미의 제왕절개를 반대했고, 김재욱은 아버지의 의사에 맞춰 산부인과 의사에게 "아버지가 제왕절개를 반대한다"면서 "소견서를 써 줄 수 있냐"고 물어 시청자들에게 공분을 샀다.


박세미가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이유는 "첫째 아이를 제왕절개한 후 둘째 아이를 자연분만하게 되면 자궁이 파열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의사의 설명이었지만 김재욱은 아버지의 의사에 동조해 비난에 더욱 불을 지폈다. 또한 아내의 건강 걱정은 뒤로하고, 시댁과 아내의 언쟁 사이에서 수수방관하는 모습도 비춰져 논란은 날로 거세졌다.


이런 비난의 분위기는 그의 SNS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재욱의 행동을 지적하고 질타하는 댓글들이 등장했고 결국 김재욱은 SNS를 닫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던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최근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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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스포츠서울 DB, 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