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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김호철호의 도전이 시작된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22일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 1주차 일정을 위해 폴란드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폴란드, 캐나다, 러시아와 같은 그룹에 포함됐다.
네이션스리그에는 12개의 ‘핵심팀’과 4개의 ‘도전팀’을 합쳐 총 16개팀이 참가한다. 한국은 호주, 불가리아, 캐나다 등과 함께 도전팀에 포함됐다. 핵심팀의 경우 이번 대회 성적과 상관없이 2024년까지 네이션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반면 도전팀 중 성적이 가장 낮은 한 팀은 하위 리그인 챌린저스리그로 강등된다. 자칫하면 한국은 최상위 팀들의 경연장인 네이션스리그 출전권을 빼앗길 수 있다. 여자 대표팀의 경우 핵심으로 분류되고 현재 4경기서 3승 1패로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남자 대표팀은 상황이 다르다. 한국 배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잔류에 성공해야 한다.
김 감독은 총 5주 동안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목표를 5승으로 잡았다. 매주 1승씩은 챙기겠다는 구상이다. 쉽지 않은 미션이다. 당장 첫 주 상대들의 면면만 봐도 한국보다 한 수 위다. FIVB 랭킹만 봐도 폴란드(3위), 러시아(4위), 캐나다(6위)가 이번 대회 출전국 중 최하위인 한국(21위)보다 한참 위에 있다. 한국이 절대적인 약체인 것은 분명하다.
생존이 어려운 구도에서 1주차에 반드시 잡아야 하는 팀은 캐나다다. 한국과 함께 도전팀에 속해 있기 때문에 캐나다를 잡으면 잔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버거운 상대인 것은 확실하지만 그나마 캐나다가 폴란드, 러시아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 김 감독도 “도전팀과의 맞대결은 더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전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4주차에 만날 호주(16위), 5주차에 상대하는 불가리아(14위)에 패하면 잔류 가능성은 뚝 떨어진다. 김 감독은 “한 번 탈락하면 올라오기 쉽지 않다.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의 첫 경기인 폴란드전은 25일(한국시간) 오후 11시에 시작한다. 27일 오전 2시에는 캐나다를 상대하고 다음날 같은 시간 러시아와 1주차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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