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니퍼트 \'승리를 위하여\'
2018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투수 니퍼트가 역투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롯데 조원우 감독이 KT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투구폼을 두고 주심에게 어필을 했다. 투수판에 발이 너무 적게 걸쳐지는 게 아니냐는 질문이었다.

니퍼트는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등판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민병헌에게 초구를 던진 뒤 투구를 잠시 중단했다. 조 감독이 이날 주심인 우효동 심판위원에게 다가갔기 때문이다. 우 심판위원은 제스처까지 취해가며 조 감독에게 설명했다. 투수판에서 발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실제로 니퍼트는 24인치(약 61㎝) 길이로 된 투구판 1루측 끝을 밟고 던진다. 와인드업을 하기 위해 자유족을 뒤로 뺄 때 니퍼트의 오른 엄지발가락 정도만 투구판에 살짝 닿아있는 모양새다. 삼성 우규민도 LG 시절 같은 방식으로 투구판을 활용해 상대 감독의 어필을 받았다.

야구규칙 8.01 정규투구 (a) 와인드업 포지션 항에는 ‘중심발은 전부 투수판 위에 놓거나 투수판 앞쪽에 발이 닿도록 한다’고 명시돼 있다. 홈플레이트쪽 꼭지점이 투수가 활용할 수 있는 끝점이기 때문에 공을 던지는 순간까지 투수판에 발이 닿아있기만 하면 문제 없다. 그러나 발 뒤꿈치가 3루쪽 꼭지점에 닿아있으면 투구할 때 투수판에서 발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정투구로 간주한다.

야구규칙 그림 10 투수 자세에는 ‘처음에는 중심발이 투수판에 닿아있지만 투구할 때 투수판에서 떨어지므로 투구로 볼 수 없다’는 설명이 그림과 함께 나와있다.

투수들은 자신이 가진 구종과 볼 궤적, 상대 타자의 성향 등을 고려해 가로 61㎝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공을 던지는 순간 중심발이 투수판에 닿아있기만 하면 정규 투구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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