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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최고중의 최고, 세계 최강 한국여자골프 ‘드림팀’이 완성됐다.
박인비(30·세계랭킹 1위)와 박성현(25·2위), 유소연(28·4위), 김인경(30·7위)이 오는 10월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한국 대표로 나선다. 그야말로 한국여자골프 드림팀이 출범하는 것이다.
이들 4명의 톱 클래스 선수를 보유한 한국은 이번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톱시드를 배정받았다. 3일(한국시간)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라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이 대회에 출전할 8개국 32명의 참가 선수가 확정됐다. 개최국 한국이 톱시드, 디펜딩 챔피언 미국이 2번 시드를 배정받았고 일본, 영국, 호주, 태국, 스웨덴, 대만 등이 참가한다. 각 나라마다 4명씩 출전한다.
한국 대표로 뽑힌 4명은 모두 세계랭킹 10위 안에 드는 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박인비와 박성현, 유소연의 합류가 결정된 가운데 이번주 발표된 랭킹에서 김인경이 8위에서 7위로 올라오면서 마지막 한 자리를 가져갔다. 지난주까지 랭킹 7위 자리를 지키던 최혜진(19)은 이번주 11위로 물러나면서 대회 출전도 무산됐다. 한국은 세계 최강답게 상위권에 포진한 선수가 많다보니 일찌감치 대표가 정해진 다른 나라와 달리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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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 크라운은 2년마다 개최되는 팀 매치플레이 대회로 2014년 미국 메릴랜드 주 오잉스 밀의 케이브스 밸리GC에서 처음 개최됐다. 당시 스페인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회 대회에서는 미국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는 10월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다. 미국이 아닌 국가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명의 한국 드림팀은 렉시 톰슨, 제시카 코다, 크리스티 커, 미셸 위가 속한 미국과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에서는 에리야 쭈타누깐-모리야 쭈타누깐 자매와 포나농 팟럼, 셔만 산티위왓하나퐁이 출전한다. 최근 기세가 좋은 쭈타누깐 자매가 속해있어 두 나라를 위협할 복병으로 거론되고 있다.
LPGA 회장 마이크 완 커미셔너는 “생각해보면 이 선수들을 모아 팀을 만드는 것은 올림픽 정도에서나 가능한 어려운 일”이라며 “본질적으로 10월에 기대하는 것은 올림픽팀 수준의 구성원이 참가하는 한국팀이 나머지 7개국을 상대하는 모습이다”라고 한국 드림팀을 평가했다. LPGA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한국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명예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돼 이 대회의 명성과 상징성을 더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초대 대회부터 3회 연속 출전하게 된 유소연은 “우리나라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압박감이 클 것 같지만 잘 이겨내고 꼭 우승해서 크라운을 들어올리고 싶다. 국가대항전인만큼 팬 여러분들의 응원이 굉장히 중요한 대회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응원과 격려를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박성현도 우승 직후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출전하는 대회라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많이 된다. 국가대표로서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경기에 임하겠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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