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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전북의 독주 체제가 완성됐다.
전북은 14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7라운드에서 전반 14분과 후반 23분 연속골을 터뜨린 로페즈, 후반 38분 쐐기골을 만든 아드리아노의 활약을 앞세워 3-0 승리했다. 승점 41점을 확보하며 수원과의 차이를 13점으로 벌렸다. 인천을 이기며 승점 29점으로 2위로 도약한 경남에는 12점 앞선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최강희 전북 감독은 “원정이지만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완벽한 경기를 했다”라며 “적극적인 경기를 요구했다.어려운 경기를 이겨내주고 있다. 칭찬해주고 싶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독주 체제가 굳어졌지만 최 감독은 승점 차에 신경쓰지 않고 ‘마이 웨이’를 가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승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전북만의 경기를 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다음은 최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원정이지만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완벽한 경기를 했다. 적극적인 경기를 요구했다. 먼저 실점하지 않으면 후반 교체를 통해 전술적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로페즈 첫 골로 흐름이 유리하게 넘어왔다. 승점도 중요하지만 우리만의 경기를 해야 한다. 우리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는데 어려운 경기를 이겨내주고 있다. 칭찬해주고 싶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
-수비가 안정을 찾았다.울산전도 한 장면 정도를 제외하면 완벽했다. 홍정호와 최보경이 수비를 잘 잡아주고 있다. 원정 2경기를 무실점으로 이겼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로페즈가 맹활약했다.로페즈는 마른 체형 같지만 근육질이다. 웨이트를 많이 해야 하고 하기도 한다. 근력, 체력이 많이 올라왔다. 전반기에는 수술 후유증도 있었고 어려워 했다. 오키나와에서부터 고생했다. 지금은 수술 이전으로 돌아왔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한다. 심리적으로는 재계약을 해야 해서 본인이 전북에 남고 싶다고 했다. 잘 이뤄지면 계속 좋은 활약을 할 것 같다.
-아드리아노도 오랜만에 활약했다.아드리아노는 후반에 들어가도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다. 적응을 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날카로운 면을 갖고 있다. 계속 활용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벌써 독주 체제다.월드컵 전에 9연승을 했다. 우리가 압도하지 못해도 어려운 경기를 이겨내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지금도 부상자가 좀 있지만 분위기가 안 깨지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승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영입을 많이 안 해도 두 대회를 잘 병행할 수 있을까.챔피언스리그까지 하면 어려움이 겹치겠지만 노련한,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다. 불가피하겠지만 체력 소모를 줄이고 부상자 관리만 잘하면 목표대로 두 대회를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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