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바둑 전경
‘2018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가 반환점을 돌아 후반기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아마추어 바둑 대장정 ‘2018 자몽신드롬배 내셔널바둑리그’가 드디어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14~15일 ‘천년의 도시’ 경주 교원드림센터 특별대국장에서 내셔널바둑리그 9~11라운드가 열렸다. 총 17라운드 중 11라운드까지 절반의 반환점을 돈 이번 경기에서는 지난 경기와는 다르게 새롭게 선두권을 형성한 팀들이 나타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점치기가 더 어려워졌다.

각 리그별로 상황을 살펴보면 드림리그에서는 경기바이오제멕스가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3연승 싹쓸이, 도합 7승 4패로 3위에 랭크되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반면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챔피언 서울 푸른돌이 광주 무돌과 경기바이오제멕스의 험난한 일정을 뚫지 못하고 1승 2패를 당해 중하위권으로 내려앉었다. 하지만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전라남도, 서울 압구정, 경기바이오제멕스를 제외하고는 성적이 모두 1~2승 이내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달성을 위한 중하위권 팀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반대 편 매직리그 역시 혼전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 경기까지 중위권을 유지했던 충청북도가 아산 아름다운CC, 전라남도, 광주 무돌에게 3연승을 거두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는 것이다. 특히 이전 경기까지 각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던 전라남도와 광주 무돌을 잇따라 잡은 것이 주효했다. 중위권 순위싸움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전통의 강호’ 대구 덕영이 전라남도-제주특별자치도-서울 푸른돌의 가시밭길 대진을 넘지 못하고 1승 2패로 선두권에서 조금 밀려났고 이틈을 탄 제주특별자치도가 2승 1패를 거두며 리그개막 후 처음 4위로 올라섰다. 이후 경기에서는 상위권 도약을 꾀하고 있는 대구 덕영과 김포 원봉 루헨스의 분전이 요구된다.

드림리그(9팀)와 매직리그(9팀)로 진행하는 2018 내셔널리그는 9월까지 매달 2~3라운드씩 17라운드 153경기 765국을 소화한다. 이어 10월부터 시작될 포스트시즌은 각 리그 상위 4팀씩, 총 8개팀이 스텝레더 방식의 토너먼트로 최종 순위를 다툰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단판승부, 챔피언결정전은 3번기로 진행된다. 다음 12~14라운드는 오는 8월 11~12일 광주 데일리컨벤션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한편 대회기간 ‘한국아마바둑선수협회’의 첫 창립총회가 열렸고 초대 회장에 아마바둑의 독보적 획을 그은 하성봉 8단이 선출됐다. 하 회장은 취임사에서 “초대 회장으로서 부담감과 책임감이 매우 크다. 선수협회의 처음 기틀을 잘 닦아 앞으로 후배 선수들을 위한 단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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