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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김진야(20·인천)의 눈은 인도네시아를 향하고 있다.
김진야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20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세 이하 월드컵 참가 불발의 아픔을 극복하고 만든 성과다. 소속팀 인천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으며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잡았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3백을 주 포메이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좌우 풀백이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고 마땅한 와일드카드도 없어 아예 4백이 아닌 3백을 쓰겠다는 구상이다. 김진야는 원래 윙어인 만큼 공격력이 좋다. 최근에는 팀에서 풀백으로 뛰고 있다. 김 감독이 전술 변화를 모색한 것은 김진야처럼 윙백에 어울리는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포지션이 중요하지만 3백에선 좌우 윙백이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다. 측면에서 공수에 걸쳐 모두 기여해야 하는 중책을 담당한다.
김진야는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1 19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활약했다. 김 감독은 현장에서 김진야의 활약을 지켜보며 “더 잘해야 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진야는 “감독님께서 제 장점을 살리는 포메이션이 3백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열심히 해야 한다.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고 부담감도 있다. 실력으로 보여드려야 한다. 인도네시아에서도 3백과 4백을 오가면서 훈련을 했다. 잘 적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축구 일정은 짧으면 2일, 길어야 4일 간격으로 이어진다. 낮기온이 35℃에 육박하고 습도가 90%에 달하는 극한의 날씨에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최근 한국 날씨도 동남아시아 못지 않게 덥긴 하지만, 선수들은 입장에선 현지 적응도 쉽지 않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잔디는 질이 나쁘기로 유명하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전지훈련을 다녀온 김진야는 “덥기도 한데 습한 게 가장 힘들다. 체력적으로 잘 준비돼야 우리가 먼저 공격할 수 있다. 잔디 상태도 좋지 않다. 공을 받을 때 처음부터 집중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진야는 100m를 12초대 초반에 주파할 정도로 스피드가 좋다. 하지만 수비력은 아직까지 완성되지 않았다. 소속팀 인천에서 더 배워야 한다. 김진야는 “수비수 형들과 임중용 코치님께 배우고 있다. 노하우를 전수 받고 있다. 태어나서 거의 공격만 했는데 풀백으로 뛰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이)윤표 형은 수비할 때 힘을 빼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힘이 들어가면 앞만 보게 된다. 힘을 빼니 자세를 쉽게 바꿀 수 있게 됐다”라며 인천에서 배우고 있다는 자신의 상황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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