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황철훈기자]금융감독원 직원 행세를 하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속은 여성의 돈을 중간에 가로챈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 사기 혐의로 A(25) 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저녁 8시쯤 서울역 지하철 앞에서 금융감독원 직원 행세를 하며 보이스피싱에 속은 B(22) 씨의 돈 416만원을 받아 조직에 송금하지 않고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검사를 사칭한 전화를 받고 대포통장 이용 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사실을 입증하려면 통장에 있는 돈을 찾아 서울역에서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전달하라는 보이스피싱의 조직을 지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의 지시대로 B씨는 금감원 직원 행세를 하는 A씨에게 돈을 넘겼지만, A씨는 이를 조직에 넘기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했다는 B씨의 신고를 받고 긴급 위치추적과 통화내용을 분석해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검찰 행세를 하며 보이스피싱을 주도한 조직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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