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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최근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차량용 소화기 제품.  제공 | 11번가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BMW뿐만 아니라 국산 브랜드에서도 차량 화재가 잇따르면서 온라인쇼핑몰을 중심으로 차량용 안전용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차량용 소화기를 필두로 각종 안전삼각대와 같은 안전용품은 물론 타이어 매출도 크게 뛰어올랐다.

여기에 꺾이지 않고 있는 더위 때문에 차량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햇빛 가리개 등의 매출도 덩달아 뛰고 있다.

◇불티나게 팔리는 차량용 소화기

차량 화재가 발생한 긴급한 순간, 가장 필요한 안전용품은 바로 소화기. 잇따른 차량 화재 소식에 운전자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온라인쇼핑몰에서는 부피가 크지 않아 차량에 두고 쓰기 편한 소화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실제로 11번가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소화기 검색횟수는 지난해 504회에서 올해 2074회로 크게 늘었다. 이같은 영향으로 ‘소화기’는 ‘안전·보안용품’ 카테고리 검색어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이 기간은 통상적으로 휴가철이 맞물려 있어 CCTV나 도어락 등이 가정용 안전제품이 매년 1~2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예외적으로 소화기가 상위에 올라와 있다.

단순히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티몬에서 같은 기간 차량용 소화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46%나 증가했다. 11번가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차량용 소화기 매출이 326%가 늘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207%나 늘었다. 옥션에서도 차량용 소화기 판매량은 382%가 늘었다. G마켓 역시 비슷한 수준의 판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기준 G마켓 자동차용품 베스트100에서 소화기 제품이 각각 13위와 58위에 올랐다. 소비자들의 선택을 주로 받고 있는 소화기는 최고 가격이 2만원선으로 소비자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임석훈 티몬스토어 본부장은 “차량용 소화기는 잘 팔리는 기간이 별도로 없는 제품군 가운데 하나인데, 이토록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이례적 현상”이라며 “모델과 연식을 가리지 않고 차량 화재 사고가 빈번하자 ‘내 차도 위험하다’라는 불안감에 차주들이 미리 소화기 등 차량 안전제품을 사놓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안전용품도 매출 상승세

소화기 수준은 아니지만 그간 눈여겨보지 않았던 다른 차량용 안전제품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같은 기간 티몬의 경우, 화재 발생 시 다른 차량에게 사고를 알려서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게 도와주는 안전삼각대는 물론 차량이 전복됐을 때 차창을 깰 수 있는 비상탈출망치 등의 안전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다. 차량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도 인기다. 외부에 세워둔 차량의 내부 온도가 급상승하는 것을 막아주는 햇빛 가리개는 243%, 엔진 과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에어컨 사용을 줄이기 위한 차량용 선풍기 매출도 11% 증가했다. 더불어 차량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타이어 매출 역시 99% 높아졌다.

다른 쇼핑몰 역시 마찬가지. 옥션 역시 같은 기간 차량용 안전거울이 전년 동기 대비 83%, 차량용 햇빛 가리개가 169% 늘었다. G마켓은 소화기를 제외한 차량용 안전·편의용품의 판매량이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늘었다. 11번가에서도 차량용 비상·구난용품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11%, 전월 대비해서는 21% 오르는 등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관련 G마켓 관계자는 “자동차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ong7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