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_현대차그룹 GBC 조감도
현대차그룹 GBC 조감도.  제공 | 현대차그룹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인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사업이 무기 중단됐다고?’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GBC 건립사업이 서울시 부동산 폭등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무기한 연기됐다는 소문이 흘러나와 진위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측은 “오는 10월 국토부 수도권정비위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여전히 사업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GBC 건립사업은 지난 1월 교통영향평가, 지난 4월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고 현재 수도권정비위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10월 중 수도권정비위 심의가 실시된다.

GBC 건립사업이 무기한 연기됐다는 소문은 국토부 수도권정비위가 그동안 여러 차례 보류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도권정비위는 건축 등으로 인한 수도권의 인구 과밀집을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1~3차가 보류됐고 4차를 기다리는 중이다.

또 최근 현대건설에서 GBC신사옥추진사업단으로 파견됐던 현대건설 직원 20여명이 본사로 복귀한 것도 ‘보류설’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현대차그룹 측은 “현대건설 직원이 복귀한 것은 맞다. 그러나 업무가 마무리된 행정절차 담당 인원이 복귀한 것으로 GBC 사업 계획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역시 ‘서울시 부동산 상승세 완화를 위해 GBC 사업이 연기됐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GBC 사업을 지연시킬 이유가 없다. 해당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이 서울시가 바라는바”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도 GBC 사업과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과열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국토부 수도권정책부 측은 “GBC 수도권정비위 심사가 몇 차례 보류된 것은 인구유발 효과가 과다하게 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보완을 요구했지만 충분히 보완되지 않아서 수차례 보류됐다.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과열과 수도권정비위 심사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GBC 건립사업은 7만9342㎡ 부지에 105층, 연면적 92만8887㎡ 규모, 총 공사비 2조5000억원으로 향후 경제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예측되는 사업이다. 롯데월드타워 사업이 수조원대 경제 효과를 유발한 것과 비교해 롯데월드타워 사업보다 더 큰 경제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GBC가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사이에 위치해 아시아 MICE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동남부 랜드마크가 되는 사업이기에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GBC는 통합사옥 건물과 문화시설, MICE 시설 등 6개 건물로 구성된다. 볼륨감 있는 정사각형 수직타워는 건축기술과 디자인 혁신이 접목된 기념비적 건물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에 위치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본다.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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