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t 위즈, 넥센전 7-4 승리의 기쁨~!
로하스 등 kt 위즈 선수들이 26일 고척 넥센전에서 7-4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국야구위원회 A 심판위원은 지난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KT전 직후 구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 팬과 시비가 붙었다. 경기가 끝난 뒤 모여있는 팬과 구장을 빠져나가는 차량이 뒤엉켜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는데 결국 사달이 났다.

수원구장은 1루 더그아웃 뒤쪽으로 구장 외부로 향하는 통로가 있다. 선수단은 이 통로를 통해 출퇴근을 한다. 문제는 경기 후 구장을 빠져나가는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팬이 몰려든다는 점이다. 용품숍과 스카이박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사이에 일부 공간이 있는데 팬들은 보도블럭 위뿐만 아니라 주차장까지 진을 친다. 선수단과 심판위원 등 야구 관계자들이 이용하는 주차장은 하필 일방통행이라 1루측 통로를 시작으로 중앙출입문과 3루측 통로 순으로 빠져나가야만 한다. 수원종합경기장 주 출입구인 북문이나 야구장 옆에 있는 남문 등으로는 관계자 차량이 빠져나갈 수 없다.

주차 공간이 1루측 출입통로 앞에 집중돼 있다보니 경기 후 빠져나가는 차량과 팬이 뒤엉키는 장면이 매 경기 연출된다. 보안업체 요원들이 통제를 하지만 취객이 섞여 있으면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다. 사람이 우선이니 자동차가 알아서 피해가라는 식으로 도로를 점거한채 비켜서지 않아 사고로 이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언제든 나올 수 있다.

A 심판위원도 마찬가지였다. 하필 도로폭이 좁아지는 곳에 불법주차까지 돼 있어 빠져나가기가 쉽지 않았다. 보안요원의 통제를 받으며 혼잡구간을 빠져나가려는 찰나 팬 한 명과 가벼운 접촉이 일어났다. 한참 실랑이 끝에 사과로 마무리했고, 해당 팬도 크게 부상하지 않아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특히 이날은 KT가 KIA를 대파했고, 로하스가 프랜차이즈 첫 40홈런을 때려내며 창단 후 한 시즌 최다승을 거둔 의미있는 날이다. 선수단은 경기 후 대구 원정길에 나설 예정이라 구장에서 식사를 한뒤 구단 버스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평소보다 팬이 더 몰릴 수밖에 없었는데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사고 발생 후 부랴부랴 차량을 역주행 시키는 것으로 추가 사고 예방에 나섰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어린 아이들까지 도로에 내려와있어 인사사고가 발생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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