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부산광역시가 전국체육대회 바둑 경기에서 첫 종합 우승 쾌거를 이뤘다.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바둑 경기가 10월 13일과 14일 전북 부안군 줄포만 갯벌생태공원 경기장에서 열려 각 부 별로 배정되어 있는 금 · 은 · 동메달을 놓고 이틀 간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전국체전은 17개 시 · 도 대항전이다. 바둑종목에는 총 174명이 남자 일반부(단체전), 여자 일반부(단체전), 일반부 혼성페어전, 고등부 혼성개인전 4개부에 출전했다.
전국체전 각 세부종목은 모두 토너먼트 경기로, 우승팀이 금메달, 준우승 팀은 은메달을 차지하며 3, 4위 팀이 별도 순위결정전 없이 공동으로 동매달을 받는다. 남 · 녀 단체전은 금메달 80점, 은메달 40점, 동메달 30점이며 개인전과 페어전은 금메달 40점, 은메달 20점, 동메달 10점을 준다. 시 · 도마다 메달점수를 합산해 종합우승팀을 결정한다.
이틀간의 접전 결과 남자일반부(단체전)에선 경상남도 박지웅, 이정준, 최환영, 홍성원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일반부(단체전)은 부산광역시 김이슬, 이수연, 최은영, 한유정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고등부 개인전 결승에선 경기도 고준혁 선수가 전라남도 이우람 선수를 꺾었으며, 일반부 혼성페어전에선 충청남도 허영락 · 전유진 조가 금메달의 영광을 함께 했다.
종합점수에서 부산광역시가 110점으로 종합 1위를 기록했고, 경상남도가 90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경기도와 충청남도는 70점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첫 우승한 부산광역시 김영순 단장은 “기쁘다. 누구도 부산팀이 우승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전국체전에서 바둑이 시범종목이었을 때는 5등 안에 들었는데 정식종목이 되서는 선수경쟁이 치열해져 우승권에서 멀어졌었다. 작년에는 꼴찌와 다름없는 12위에 머물렀다. 올해 이붕장학회 출신과 부산지역 연고를 기준으로 팀을 꾸렸는데 팀워크가 아주 좋았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전국체전 바둑경기는 2016년 정식종목이 되어 3년째 치러졌다. 16년은 전라남도, 17년은 서울특별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제99회 전국체전은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전라북도 · 전라북도교육청 · 전라북도체육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내년 제100회 전국체전은 서울특별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