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OK저축은행이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OK저축은행은 1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1-25 32-30 25-19 25-21) 승리를 거뒀다. 홈 개막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시작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내내 끌려다니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1~2점 차로 싸웠으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점수를 내줬다. 서재덕과 공재학, 박성률을 중심으로 하는 다채로운 공격을 막지 못했다. 조재성과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5득점씩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좀처럼 역전하지 못했고 기선을 제압 당했다.

2세트 초반까지도 OK저축은행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초반 집중력을 상실해 연달아 6실점하며 0-6으로 뒤졌다. 간격을 좁히지 못해 스코어는 6-12까지 벌어졌다. 세트 중반을 지나면서 OK저축은행은 흐름을 탔다. 요스바니의 공격이 살아난 게 원동력이었다. 요스바니는 강력하면서도 타점 높은 공격으로 2세트에만 10득점을 책임지며 OK저축은행 공격을 이끌었다. 조재성이 7득점, 손주형이 5득점을 보탰다. 분위기를 잡은 OK저축은행은 세트 막판 추격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에 세트 포인트를 허용했으나 위기를 넘겼고 경기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이후에는 접전이 이어졌다. 엎치락뒤치락 좀처럼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 듀스에 듀스를 거듭한 끝에 웃은 쪽은 OK저축은행이었다. 31-30으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한국전력 박성률의 공격이 블로커 손 맞고 나갔지만 심판진이 터치 아웃을 선언하지 않아 OK저축은행이 세트를 가져갔다.

피 말리는 접전 끝에 2세트를 잡은 OK저축은행은 3세트까지 흐름을 이어나갔다. 요스바니의 확률 높은 공격을 무기로 여유롭게 경기를 주도했다. 세트 내내 5~6점 차를 유지한 끝에 큰 위기 없이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는 팽팽했다. 한국전력은 전열을 가다듬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부재의 한계는 명확했다. 요스바니가 버틴 OK저축은행는 세트 중반 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18-18 동점 상황에서 요스바니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점수를 뒤집었다. 이후에는 1~2점 차 승부를 벌였고 더 이상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요스바니는 54.54%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27득점을 기록했다. 조재성이 17득점을 보태며 공격에 힘을 더했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아텀이 비자 문제로 경기에 나설 수 없어 국내 선수들로만 라인업을 꾸린 상황에서 분전했지만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