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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이힐’의 장진 감독과 배우 차승원.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흥행배우 차승원과 스토리텔러 장진 감독이 6년 만에 영화 ‘하이힐’에서 재회한 이유는?

충무로의 대표감독과 배우 ‘콤비’의 다시 뭉친 신작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는 6월 개봉하는 ‘하이힐’로 6년 만에 의기투합한 차승원과 장진 감독을 비롯해 ‘화장’, ‘베테랑’, ‘슬로우 비디오’가 잇달아 개봉한다. 각기 다른 작품으로 이미 환상의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감독과 배우들의 만남은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영화 인생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성 느와르’ 장르에 도전한 장진 감독과 차승원이 재회한 ‘하이힐’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기로 결심한 순간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강력계 형사 ‘지욱’의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그렸다. 2005년 ‘박수칠 때 떠나라’와 2007년 ‘아들’에 이어 장진 감독과 차승원의 세번째 만남이다.

장진 감독은 “‘지욱’ 역은 누가 보더라도 단번에 인정할 만큼 완벽한 남성의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 의외의 섬세함과 감성이 존재하는 배우를 원했다. 처음부터 두말 할 나위 없이 차승원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장진 감독과 차승원은 “‘하이힐’이라는 작품을 통해, 감독과 배우를 떠나, 오래된 두 친구가 6년 만에 의기투합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이힐’은 차승원이라는 배우와 장진이라는 감독의 인생에서 좀 특별한 영화다. 차승원에게 이번엔 서로에게 양보하지 말고 질리도록 찍어보자고 다짐했다”며 덧붙여 기대감을 더했다.

‘태백산맥’, ‘축제’, ‘취화선’ 이후 11년 만에 임권택 감독과 재회한 국민배우 안성기는 ‘화장’에서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중년 남성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다.‘부당거래’ 이후 류승완 감독과 3년만에 만난 황정민은 ‘베테랑’에서 광역수사대 형사 ‘서도철’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헬로우 고스트’의 흥행 콤비 김영탁 감독과 차태현은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담은 ‘슬로우 비디오’로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