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방송인 유재석이 꾸준한 기부 선행으로 감동을 안겼다.


20일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지난 17일 유재석 씨가 연탄 7만 1500장(5000만 원)을 후원했다"며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2013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연탄 봉사로 처음 만난 뒤 6년간 후원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침체와 실업률 증가, 연탄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후원이 30%나 감소한 상황에서 천군만마이고 감사한 일"이라며 "'유재석 표 사랑의 연탄'을 서울 중계본동 104마을, 상계3·4동, 성북동, 창신동, 도봉동 등 511가정에 30일 동안 따뜻하게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130장~150장씩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연탄은행에 따르면 유재석은 해마다 두 차례씩 연탄을 후원해왔다.


유재석의 기부 사실을 뒤늦게 알린 이유도 밝혔다. 연탄은행은 "유재석 씨가 이번에도 조용히 계좌를 통해 후원했다. 평소 후원 내용이나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아 미담이나 보도자료조차 낼 수 없었다. 그만큼 후원과 선행을 숨겼고 항상 겸손하며 섬기는 자세였다"고 말했다.


연탄은행은 "어르신들과 영세 가정에서 '금탄'이라며 고마움을 표현하셨다. 이분들의 마음과 뜻을 그대로 유재석 씨에게 전달하고자 직접 글을 작성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유재석 씨가 후원한 내역은 연탄 총 65만 3020장(3억 8000만 원)에 달한다. 후원한 가정은 4427가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1998년 4월 허기복 목사에 의해 설립된 단체다. 사회복지법인으로서 21년째 정부나 지자체의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시민운동으로 무료급식, 신나는빈민은행, 노인일터, 연탄은행(원주, 서울, 속초, 인천 등 전국 31개 지역과 중앙아시아 최대빈곤국 키르키즈스탄 연탄은행 설립), 연탄은행 에너지종합지원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