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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어느 때보다 ‘봄배구’를 향한 경쟁이 치열하다.

2라운드를 지나는 V리그 여자부에선 최하위 5팀이 치열하게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최하위 현대건설이 승리 없이 8연패로 추락한 가운데 나머지 팀들의 전력은 엇비슷하다. 현대건설을 제외하고는 모두 5할 승률을 기록할 정도다.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형국이다.

선두 GS칼텍스가 6승2패로 가장 페이스가 좋다. 득점 TOP5엔 이름이 없지만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162득점), 이소영(141득점), 강소휘(96득점) 삼각편대가 위협적이다. 5년 만의 봄배구를 향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5승3패를 기록하고 있는 IBK기업은행은 어도라 어나이의 깜짝 활약이 반갑다. 프로 데뷔 시즌이지만 어나이는 248득점으로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빠르게 리그에 적응하며 존재감이 커진다. 고예림이 113득점으로 화력을 지원한다. 김희진, 김수지를 앞세운 힘과 높이도 여전하다. 포스트시즌 단골 손님다운 행보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흥국생명은 5승4패로 기대만 못하지만 그래도 경쟁력은 있다. 베레니카 톰시아가 211득점, 이재영이 168득점을 책임졌다. ‘쌍포’의 힘이 강력한 만큼 저력이 만만치 않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초반 주춤했지만 외국인 선수 교체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파토우 듀크(파튜) 영입 후 박정아의 짐이 가벼워졌다. 5승4패로 4위에서 경쟁하고 있는데 파튜의 컨디션이 올라오면 상위권 도약도 노릴 만하다. 4승4패를 올린 KGC인삼공사도 봄배구를 기대해도 좋다. 여전한 기량을 자랑하는 알레나가 185득점을 책임졌고 새 얼굴 최은지도 112득점으로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컵대회 우승 후 지난 시즌에 비해 전체적으로 팀이 더 탄탄해졌다.

전력이 비슷한 만큼 승점 1이 소중해졌다. 실제로 1위 GS칼텍스와 5위 KGC인삼공사의 승점 차는 4에 불과하다. 2경기면 따라잡을 수 있는 수치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구도가 확실히 다르다. 지난 시즌 2라운드까지 선두 현대건설과 5위 GS칼텍스 승점 차는 9점이었다. 매 경기 전력투구해야 봄배구에 가까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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