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작전지시하는 박항서 감독, 베트남은 3-4위전 패배
박항서 감독이 지난 9월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3~4위전 UAE와 경기에서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보고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박항서 매직’이 동남아 최고 축구대회인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스즈키컵 조별리그에서 무실점 무패로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24일 하노이 항더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4차전에서 캄보디아를 3-0으로 완파했다. 3승 1무(승점 10)가 된 베트남은 같은 시간 미얀마를 3-0으로 물리친 말레이시아(승점 9)를 따돌리고 A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내달 2일 및 6일에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B조 2위와 결승 티켓을 다툰다. B조는 25일 끝나는데 태국과 필리핀이 나란히 승점 7로 각각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베트남은 박 감독 용병술과 황금세대를 앞세워 2008년 이후 사상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베트남은 전반 39분 응우옌 뜨롱호앙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응우옌 띠엔링이 번쩍 뛰어올라 강한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넣으며 골문을 처음 열었다. 기세가 올라 2분 만에 응우옌 퐁홍두이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상대 선수를 따돌린 뒤 보낸 컷백을 응우옌 꽝하이가 왼발로 마무리해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16분엔 판반득이 페널티 아크에서 멋진 터닝 슛을 꽂으며 캄보디아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박 감독은 대회 전 “A조 1위를 해야 결승전에서 최종 2차전 홈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했다. 1차 목표를 달성하며 부담을 털고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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