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L_0286_1542531793
청주 국민은행 안덕수 감독. 사진제공 | WKBL

[청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정말 감사합니다.”

청주 국민은행 안덕수 감독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난적으로 손꼽히던 아산 우리은행을 이번시즌 세 번째 맞대결만에 60-59로 누르고 공동선두로 도약한 기쁨이 포효로 이어졌다.

국민은행은 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우리은행을 제압하고 시즌 9승(2패)으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반을 27-38로 밀려 쉽지 않아 보였지만 카일라 쏜튼(25점)과 박지수(14점 23리바운드)의 쌍끌이 활약에 힘입어 후반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캡틴’ 강아정은 경기종료 1분 51초를 남기고 천금의 역전 결승 3점포를 링에 꽂아 넣어 공동 선두 도약을 이끌었다.

안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큰 고비를 넘겨준 선수들이 누구 한 명 나무랄 것 없이 후반에 공수 모두 잘해줬다. (박)지수는 득점에 비해 수비 잘해줬고, (강)아정이도 중요할 때 3점을 넣어준 게 컸다. 쏜튼, (염)윤아, (김)민정이 다 잘해줬다. 벤치도 간절한 마음으로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 났다. 팬들과 함께 이뤄낸 승리라고 할 수 있다”며 선수들 개개인을 호명했다. 그러면서도 “팬과 선수들이 일심동체로 일궈낸 승리라고 생각한다. 다시 준비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좋은 건 잊고 경기할 수 있는 준비를 하겠다”며 승리에 취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반과 후반이 전혀 다른 팀이었다. 안 감독은 “2쿼터에 3점슛 세 방 맞았다. 수비를 잘해서 맞은게 아니고 마크맨 놓치다보니 연속으로 맞았다. 하프타임 때 수비와 리바운드 얘기했다. 쉽게 스위치하려다가 미루는 모습이 나왔다. 수비 잘해놓고 리바운드 빼앗긴 것, 이런 부분에 더 집중하자고 했다. 10점 아무것도 아니니 조금씩 따라가자고 말했다. 끝까지 해보자고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설명했다.

박지수가 40분을 풀타임 소화한 것에도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전했다. 안 감독은 “(박)지수는 하다보니 괜찮을 것 같더라. 10점까지 벌어졌으니 승부수로 던졌다. 정말 힘들면 빼주겠다고 얘기했다. 지쳐보이는 것 같지도 않았다. 어려운 경기에서 있어야 하는 선수다. 최근 골밑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데 본인 의지다. 잘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