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남자친구' 송혜교가 비로소 진짜 사랑을 시작하게 됐다.


12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에서는 차수현(송혜교 분)이 김진혁(박보검 분)의 고백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수현은 회사 로비에서 사람들이 스캔들에 대해 비아냥거리는 시선을 맞았다. 김진혁은 그런 차수현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고, 차수현에게 다가가 "차수현 대표님. 퇴근 하십니까? 저 돈 좀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살 테니 저랑 라면 먹으러 가시죠"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그 사람이 김진혁 씨였어?"라며 수근댔다.


차수현은 미소를 지었고 김진혁에게 "내가 사겠다"며 함께 회사를 빠져 나갔다. 차수현에게 김진혁이 다시금 든든하게 다가온 순간이었다. 이어 카페로 향한 두 사람. 차수현은 김진혁에게 "회사에서 힘들어질 거다. 또다른말들 지어낼 거다"며 걱정했다. 김진혁은 "후회 없다. 난 대표님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결정해서 나선거였다"고 전했다.


장미진(곽선영 분)은 김진혁을 찾아가 "수현이의 딱 하나 남은 친구가 나다. 수현이는 엄청 부자인데 연애도 못해보고 엄마 등쌀에 결혼도 팔려갔다. 어린 당신이 감당 못한다. 이혼한 며느리 생일이라고 부르는 집구석이다. 안 가면 난리 난다. 속이 터질 텐데 울지도 않는다"고 털어놨다. 김진혁은 이 말을 다시 떠올리며 "무슨 인생이 그래요. 대표님"이라고 혼잣말했다.


차수현은 김진혁과 그동안 나눈 대화와 일련의 시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끝없이 자신을 구속하는 어머니도 떠올리면서. 김진혁에게 계속 마음이 갔지만, 환경이 김진혁과 이어질 수 없도록 큰 장애물이 됐기 때문이다. 그 시각 김진혁도 차수현과의 관계에 대해 무언가 골똘하게 생각했다. 답답했던 두 사람은 이 날 오후 함께 미술 작품을 구경했던 다리로 향했다. 그렇게 이들은 서로 약속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회했다.


김진혁은 차수현에게 "우리 여기에서 썸 타는 사이로 다시 만난 걸로 하는 게 어때요?"라고 물었다. 차수현은 "썸 타는 사이로 다시 만난 걸로 하자"며 받아들였다. 그제서야 두 사람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송혜교가 전남편 장승조와 결혼했던 건 진정 사랑을 해서 결혼한 게 아닌, 부모와 환경의 압박 때문에 하는 수없이 선택한 거였다. 현재 이혼을 했지만 여전히 장승조 가족에게 시달리고 있고, 어머니 남기애에게도 고통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 지쳐 사랑에 기대도 품지 않았지만 박보검이 나타나 설렘을 안겼다. 머리로는 박보검을 밀어내라고 했지만, 박보검의 고백이 이를 무기력하게 했다. 이제서야 송혜교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짜 사랑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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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