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류승룡 \'이모티콘 부자\'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배우 류승룡과 이하늬가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까.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이 설 극장가를 접수할 사상 초유의 코믹 수사극이 될 전망이다. 특히 배우 류승룡과 이하늬가 그간의 이미지를 털어내고 웃음을 장전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어필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감이 높아진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17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이하늬가 “두렵고 떨리는 부분이 많이 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다 내려놨다”고 할 정도로 작정하고 웃음을 선사하려 한다.

[포토] 류승룡 \'배추도사, 무도사\' 닮은 꼴

또한,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등을 통해 능청스러운 연기의 맛을 제대로 보여줬던 류승룡이 오랜만에 정통 코미디에 출연해 ‘희극지왕’의 귀환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 좀비반장 고반장 역으로 분한 류승룡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기상천외한 말맛이 있고 유쾌하고 상쾌하고 명쾌함으로 불쾌함을 털어낼 수 있는 이야기”라고 한뒤 “상상 그 이상의 재미를 주는 영화”라고 ‘극한직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스물’을 통해 전매특허 말맛 코미디로 3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이병헌 감독이 이번 영화에서도 특유의 촌철살인 대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할 계획인데, 이병헌 감독은 “코미디 영화를 할 때 웃음이 먼저여선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영화에는 웃음이 먼저여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영화의 톤을 알린 뒤 “류승룡이 리더로 코미디를 이끌었다. 많이 기댔다”며 류승룡의 연기를 칭찬했다.

[포토] 이하늬 \'매력적인 보조개\'

이하늬 역시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로 건강하고 품격있는 섹시미의 배우로 각인된 인상을 새롭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하늬는 영화에서 필터링 없는 거친 입담과 망설임 없는 불꽃 주먹의 소유자 장형사 역을 맡아 그 동안 숨겨 왔던 코믹 감성과 고강도 액션 실력을 뽐낸다. 영화에 나선 각오를 알리며 “여배우들이 하는 모든 관리를 멈췄다”고 한 이하늬는 “이대로 나가도 되나 생각했지만, 예쁜 척만 안 해도 연기를 잘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졌다.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솔직한 심경을 말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볼 살이 많다. 달리는데 출렁이는 볼살을 슬로우로 잡았다. 멘탈을 잡아야지, 폭염은 있지, 모니터를 안 보려 했다. 나만 놀라는 게 아니라 다 같이 놀란다. 형사 다섯이 진짜 똑같이 바닥을 굴렀다”며 코믹 연기 투혼을 전했다.

이에 류승룡은 “이하늬가 아니고서야 누가 이 역할을 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면서 이하늬의 코믹 연기 변신을 칭찬했다.

[포토] 진선규 \'극과 극 캐릭터\'

‘범죄도시’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알렸던 배우 진선규도 이번 영화로 변신한다. 마약반의 절대미각 마형사 역으로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는 진선규는 이날 “‘범죄도시’ 위성락 캐릭터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앞으로 소모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이번 작품 마형사 캐릭터를 통해서 즐거운 이미지도 각인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배우들의 극한 코믹 변신이 기대되는 ‘극한직업’은 내년 설 명절 연휴을 겨냥해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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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