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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통산 300개의 서브 에이스를 달성한 문성민(32)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모처럼 완승을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18 25-16 25-12)으로 완파했다. 2위 현대캐피탈은 승점 35점을 확보하면서 선두 대한항공(승점 36)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줄이면서 1위 경쟁에 불을 당겼다.
두 팀은 올시즌 이전 맞대결에서 서브로 인해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캐피탈은 세트당 3개 이상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반면 우리카드는 세트 평균 1개에 그쳤다. 특히 지난달 9일 열린 2번째 맞대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18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우리카드를 괴롭혔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오전에도 네트를 낮춰놓고 강서브를 받는 훈련을 했다. 지난 2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에게 18개의 서브 에이스를 줬다. 포인트가 기록되지 않은 것도 어마어마하다”면서 상대의 강점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은 직전 맞대결에서 재미를 본 강력한 서브를 이 날 경기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먼저 서브가 좋은 문성민을 선발로 내세우면서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경기 전 “오늘 레프트에는 문성민과 전광인으로 출발한다. 성민이가 점프 서브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서브 리시브 부담을 줄여줄 것이다. 성민이가 서브와 공격에서 힘을 보태주면 공격적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V리그 서브 강자인 문성민의 선발 카드는 적중했다. 1세트에서는 문성민의 서브를 우리카드가 어느정도 버텨냈다. 문성민은 1세트 중반에 서브 범실을 한차례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는 문성민의 진가가 그대로 드러났다. 2세트 현대캐피탈이 3-1로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문성민의 강력한 서브는 점수차를 6-1까지 벌려놨다. 힘과 속도를 갖춘 문성민의 서브는 우리카드를 흔들면서 경기 흐름을 현대캐피탈로 급격하게 넘어왔다. 2세트 14-7로 앞선 상황에서도 문성민의 강력한 서브로 인해 우리카드는 리시브가 불안했고, 결국 황경민과 아가메즈의 공격 범실로 이어지면서 리드폭이 늘어났다.
문성민은 2세트까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 날 경기를 앞두고 298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그는 3세트 들어 첫 서브 기회에서 대기록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현대캐피탈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문성민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연타 서브로 첫 에이스를 기록했고, 이어서 강력한 서브로 두번째 득점을 올리며 통산 300개의 서브 득점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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