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방송인 광희의 매니저가 '일진설'에 결국 퇴사했다. 더불어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측도 매니저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기로 했다.


27일 광희의 소속사 본부이엔티 측은 "본인에 의하면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을 이제라도 깊이 반성하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깊이 사과하는 마음"이라고 전하면서 "또 다른 상처가 된 분들께 너무 죄송하며 광희와 많은 분들께 더 큰 피해를 드리기 전에 퇴사를 결정했으며 앞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지난 시간을 반성하며 더욱 성숙하고 열심히 생활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광희의 매니저는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전역한 광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에게 광희의 사진을 잘 부탁한다고 인사하는가 하면, 광희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를 사서 선물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방송 다음날인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 씨가 의정부에서 잘 나가는 일진 중 한 명이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했다. 해당 글 작성자는 "일진들이 흔히 하는 말처럼 본인은 중학교 때 친구들하고 몰려다니고 술·담배는 했어도 절대로 때리거나 빼앗는 등 '나쁜 짓은 하지 않았다'고 그러면 끝이고 지금에 와서 맞은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증거라고는 내 서러운 기억들뿐인데 그마저도 원래 때린 놈은 기억 못 하고 맞은 놈만 기억한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광희의 소속사 본부이엔티 측은 지난 26일 "광희 매니저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자신은 소위 '일진'이 아니었으며 본인은 그런 일을 한 적도 없고 전혀 기억에 없다고 했다"면서 "해당 글을 올린 분께 확인하고 싶었지만, 개인정보 보호법 때문에 찾을 수 없었다. 게시자분이 소속사 이메일 등 연락을 준다면 직접 만나 자초지종을 듣고 싶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늦게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정부중학교 56회 졸업생'이라고 소개한 게시자의 추가 폭로 글이 게재됐다. 그는 "나는 유시종의 옆 반이었고, 우리 반에 유시종이 있었다"면서 "직접 당한 것이 아니라 기억이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의 무리가 약해 보이고 순해 보이는 애들 괴롭혔던 것은 확실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네가 '전참시'에서 하차하는 것은 딱히 원하지 않는다. 지금 열심히 사는 것이 죄는 아니"라면서 "피해자들에게 진정 어린 사과는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전지적 참견 시점' 측은 "광희의 녹화 분량은 1회가 남아 있다. 녹화에 최선을 다해 임해준 광희를 위해서 남은 출연분은 방송하고자 한다"고 밝히면서 "시청하시기에 불편함이 없이 매니저의 분량은 최대한 편집하고 광희의 캐릭터에 집중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7년 3월 입대한 광희는 지난 7일 만기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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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MBC 제공